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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양대산맥 이용찬-홍상삼, 2세이브냐 1승이냐 살얼음판 승부

2009-09-23 14:38

 신인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전반적인 하향 평준화 속 도토리 키재기 식 양상.

 하지만 누구든 하나는 뽑혀야 한다. 굳이 꼽자면 2파전이다. 내부 싸움, 두산의 이용찬, 홍상삼이다. 각자의 목표를 품은 채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당초 강력한 신인왕 후보던 KIA 안치홍은 후반기 잔부상으로 인한 부진 속에 한걸음 물러선 상황. 두산의 또 다른 신인왕 후보 고창성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엔트리에서 빠진채 컨디션 조절 중이다.

 결국 이용찬 홍상삼 둘 중 하나일 수 밖에 없는 구도. 결론은 간단하다. 이용찬이 구원왕 타이틀을 획득하든지, 홍상삼이 선발 10승을 채우면 불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2세이브냐 1승 추가냐의 문제. 당사자도 벤치도 잘 알고 있다. 일찌감치 정해진 순위로 인해 시즌 막판 살짝 김빠졌던 두산 야구에 남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용찬 구원왕 VS 홍상삼 10승
이: 4경기중 2세이브 추가해야
홍: 지독한 아홉수…1승만 더

◇홍상삼 ◇이용찬
 ▶+2세이브=구원 1위

 22일 현재 이용찬은 25세이브를 기록중이다. 롯데 애킨스(26세이브)에 이어 구원 부문 2위. 두산은 23일 히어로즈전 포함, 4경기를 남긴 상태. 반면 애킨스의 소속팀 롯데는 딱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이용찬이 남은 4경기서 2세이브를 추가할 경우 구원 단독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애킨스의 세이브 추가가 없다는 가정하에서는 1세이브만 추가해도 공동 1위가 가능하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미션이다. 잘 던지는 걸 떠나 일단 세이브 상황이 주어져야 한다. 포스트시즌 체제에 들어간 팀 사정상 세이브 상황이 쉽게 오지는 않을 전망. 결국 기회가 닿는대로 잡아야 한다. 2세이브 추가면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1승=3년만의 신인 10승

 22일 현재 홍상삼은 9승5패, 3홀드에 방어율 5.14를 기록중이다. 9승 모두 선발승이다. 딱 1승만 추가하면 2006년 10승대 신인 트리오였던 류현진 한기주 장원삼에 이어 3년만의 두자릿 승수 신인이 된다. 의미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승리투수가 됐던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마지막 선발승은 8월4일 롯데전. 벌써 50여일간 단 1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6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실패. 지독한 아홉수다. 도중에 문책성 미들맨 강등의 수모도 겪었다. 홍상삼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23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6전7기가 달린 중요한 한판 승부. 선발 10승을 올릴 경우 이용찬의 구원 단독 1위에 못지 않은 당당한 신인왕 후보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

 <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신인왕 자격?
 
 신인왕 자격조건은 간단하다. 당해년도에 입단한 순수 신인이거나 최근 5년간 1군 출전을 거의 못한 중고 신인이 대상자다. 대회요강에서 규정한 자격조건은 당해 시즌을 제외하고 ▶5시즌 이내 ▶투수는 30이닝 이내 ▶타자는 60타석 이내 출전 선수다. '외국프로야구기구에 소속됐던 선수는 제외된다'는 규정도 있다. 즉 용병이나 해외 유턴파는 신인왕 자격이 없다는 얘기다. 최우수신인은 '신인선수 중 기능ㆍ정신 양면에서 가장 우수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뽑힌다. 신인왕은 MVP와 함께 통상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일주일 이내 한국프로야구 기자단 투표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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