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킨스 '세이브 선두' 맞아? |
최근 나오면 안타 '불안 '… 피출루율 3할5푼2리 |
|
그러나 마무리만 보면 시원하지 않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여러 걱정거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마무리 애킨스가 큰 걱정 중 하나다.
22일 현재 26세이브로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분명 성적으론 8개구단 중 최고의 마무리. 그러나 그가 마운드에 섰을 때 '이제 경기가 끝나겠구나'하고 생각하는 팬보다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팬이 더 많다.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지 않고 맞혀서 잡는 스타일이라 보니 피안타가 많고 볼넷도 많은 편이다. 올시즌 등판한 50경기 중 35경기에서 주자를 출루시켰다. 피출루율이 3할5푼2리나 된다. KIA 유동훈의 2할3푼1리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블론 세이브는 2개 밖에 없어 세이브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팀의 승리는 지키는 편. 대신 5패가 있어 동점상황 등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최근 경기에서도 믿음직한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지난 18일 히어로즈전서는 4-3으로 1점 앞선 상황에서 9회초 등판해 실책에다 안타와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의 위기까지 몰렸다가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고, 20일 두산전서는 5-2로 앞선 9회말 안타 2개를 맞고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가 마지막 이종욱을 아웃시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22일 히어로즈전서는 8회말 컨디션 조절차 등판했으나 ⅔이닝 동안 안타 2개에 볼넷 1개 내주고 만루의 위기를 맞은 뒤 임경완으로 교체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애킨스가 세이브 1위이고, 블론세이브가 2개 밖에 없다"며 여전히 그를 마무리 투수로 믿고 기용하고 있다. 상대팀에서도 애킨스를 두려워하지 않기때문에 공 하나하나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도 통할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경우 애킨스가 세이브 1위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