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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트래포드에서 심판은 맨유편?

2009-09-23 14:19

맨유 홈경기때 심판 덕 본다?
가디언 "시간 필요할때 더 많은 인저리타임 얻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명문 맨유가 홈경기 때 심판 덕을 보는 걸까.

 맨유가 안방 올드 트래포드 홈경기에서 뒤지거나 동점일 경우 후반 인저리 타임이 길어졌고, 또 리드하고 있을 때는 추가 시간이 짧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한국시각) '맨유는 시간이 필요할 때 더 많은 인저리 타임을 얻었다(Manchester United get more injury time when they need it)'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가디언은 2006~2007시즌부터 올드 트래포드 홈경기 45게임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7~2008시즌 맨유가 앞서 있을 경우 후반 인저리 타임은 191.53초, 뒤지고 있을 때는 257.17초였다. 리드하고 있을 때보다 지고 있을 때 인저리 타임이 평균 1분 이상 길었다. 이 자료대로라면 맨유에게 시간이 필요할 경우 고무줄 인저리 타임이 적용된 셈이다.

 물론, 변수가 워낙 많기에 추가 시간이 길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맨유가 경기를 뒤집거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한다는 보장은 없다. 또 인저리 타임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려 결정된다. 하지만 분명 맨유에 좀 더 기회가 돌아갔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 것 같다.  지난 주말 맨유 마이클 오언이 맨시티전(4대3 승)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넣으면서 추가시간 논란이 불거졌다. 3-3 동점 상황에서 주어진 공식 인저리 타임은 4분이었고, 오언은 6분에 골을 터트렸다. 맨유 출신인 마크 휴즈 맨시티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내가 선수로 뛸 때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당초 주어진 4분과 인저리 타임 때 지연된 시간을 합하면 심판의 결정에 별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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