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경기장 고도 1000m 이상 스위스등에 숙소등 섭외마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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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정무호는 사전 훈련캠프지로 유럽의 지붕 알프스를 선택했다. 이미 몇 차례 관계자를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현지에 보내 숙소와 훈련장 등의 섭외를 마쳤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허정무호의 훈련캠프 1순위는 스페인 대표팀이 유로2008에서 우승할 때 캠프를 차렸던 오스트리아 스키 도시 노이스티프트(Neustift)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발 1200m의 고지 노이스티프트는 인스부르크에서 알프스산맥 쪽으로 20여km 떨어진 곳이다.
최근 현지를 답사한 박태하 대표팀 코치는 "남아공 현지와 비슷한 높이고 훈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사전 계약을 위해 현지를 방문했었고 아주 만족스러웠다"면서 "현지 호텔과 아직 계약을 하지 않았다. 현재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 1년 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스페인 등도 접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허정무호는 노이스티프트를 다른 나라에 빼앗길 경우를 대비해 차선책으로 스위스 다른 알프스 도시 두 곳도 접촉 중이다.
박 코치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미 남아공 본선행 티켓을 딴 국가와 유력한 팀은 앞다퉈 알프스 주변의 고지를 찾고 있다. 이미 일본은 스위스 휴양도시 클랜 몬테나, 잉글랜드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 제펠트 등지를 캠프지로 선점한 상태다. 개최국 남아공도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알프스에 차릴 캠프지를 물색하고 있다.
잉글랜드 카펠로 감독(이탈리아)은 최근 영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남아공월드컵의 관건은 고지 적응이다. 잉글랜드는 해발 1300m 고지에서 훈련을 하고 남아공 현지에서도 비슷한 고도인 루스텐버그에 캠프를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선점이 중요하다. 지금 유럽 관계자들의 말을 들으면 알프스가 좁다고 한다"면서 "아프리카에 좋은 장소가 없고 남아공과 시차가 없는 알프스에 몰리는 것 같다. 그래서 서둘러 캠프지를 찾았다"고 말했다. 3년 전 한국은 독일월드컵에 앞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2주 가량 캠프를 차린 바 있다.
<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