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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코리아오픈, 미녀 선수 탈락할까 초반부터 조마조마

2009-09-23 14:11

'얼짱'테니스 스타 또 떨어지면 안돼!
한솔코리아오픈 주최측, 키릴렌코-한투코바 등 흥행 직결 조마조마
 

◇마리아 키릴렌코
 미녀 선수가 전부 탈락하면 어쩌나.

 국내 유일의 WTA(여자프로테니스) 투어 대회인 제6회 한솔코리아오픈(19~27일) 주최측은 대회 초반부터 조마조마하다. 화제를 불러모을 만한 선수들이 될 수 있으면 오랫동안 버텨 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한솔코리아오픈은 매회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테니스 스타를 초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디펜딩챔피언인 마리아 키릴렌코(세계랭킹 53위ㆍ러시아)를 비롯해 다니엘라 한투코바(21위ㆍ슬로바키아), 안나 착베타제(59위ㆍ러시아)를 '미녀 트리오'로 내세운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다 지명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세계랭킹이 수준급인 지난해 한솔코리아오픈 복식 준우승자 사만다 스토서(14위ㆍ호주), 올해 US오픈 4강 진출자 야니나 위크마이어(22위ㆍ벨기에),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한 신예 미녀스타 소라나 키르스테아(29위ㆍ루마니아)가 힘을 보탤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대회를 코앞에 두고 착베타제와 스토서, 위크마이어가 불참을 통보했다. 착베타제가 빠짐으로서 일단 '미녀 트리오'는 두 명밖에 남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키르스테아는 높은 세계랭킹이 무색하게 22일 1회전에서 탈락했다.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선수가 초반부터 별로 없어진 셈이다.

 키릴렌코는 다행히 22일 소피 퍼거슨(144위ㆍ호주)을 1회전에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지만, 퍼거슨에게 1세트를 내주며 진땀나는 승부를 펼쳐 주최측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다.

 '미녀 스타'외에 국내 팬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이 전멸하다시피한 것도 흥행 면에선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대회 예선에 출전한 한국 선수 14명은 한 명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출전한 세 명 중에서도 두 명이 22일 1회전에서 짐을 쌌다. 이래저래 키릴렌코와 한투코바의 선전이 대회 흥행과 직결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대회를 관리하는 이승엽 한솔그룹 대리는 "꼭 그렇게 되라는 법은 없지만, 주최측으로선 키릴렌코와 한투코바가 순조롭게 결승까지 올라와 맞붙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 키릴렌코에 이어 한투코바도 1회전 통과, 한솔오픈 한숨 돌려
☞ [포토] 한솔코리아오픈 다니엘라 한투코바 경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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