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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오픈테니스] 한투코바 "특별한 서울"

2009-09-23 18:11

 '미녀 테니스 스타' 다니엘라 한투코바(21위.슬로바키아)가 서울과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한투코바는 23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을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TV에서 테니스를 처음 본 것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밀로슬라프 메시르(당시 체코슬로바키아)가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을 따낼 때였다. 그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같은 코트에서 경기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988년에는 5살 소녀였던 한투코바의 테니스에 대한 꿈이 시작된 곳이 바로 서울이었던 셈이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 한투코바는 "서울은 예전부터 오고 싶었던 곳이고 호텔도 좋고 쇼핑도 즐길 수 있어 매우 마음에 든다. 오늘은 슬로바키아 대사가 직접 와서 응원까지 해줘 더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에 와서 슬로바키아 사람을 만나 응원을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특히 한투코바는 이번 대회 기간 WTA 인터넷 홈페이지에 매일 서울 생활을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소개하는 글을 올리고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풀세트 접전을 펼친 것에 대해 한투코바는 "모리타 아유미(69위.일본)와 이미 상대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주심이 '경기 도중 코치에게 지도를 받지 말라'는 주의를 줘 신경이 흐트러진 이유도 있다. 나는 경기 도중에 코치를 본 적도 없는데 억울했다"고 덧붙였다.

 WTA 투어에서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위.러시아)와 '미모 쌍벽'을 이룬다는 평을 듣는 한투코바는 경기 도중 소리를 크게 지르는 일부 선수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나는 소리를 지르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곤란해 하면서도 "어떨 때는 그런 행위가 공정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투코바는 "매 경기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우승이라는 목표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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