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U20 월드컵축구] 끝나지 않은 주전경쟁

2009-09-23 16:37

 "내 머릿속에는 베스트 11이 그려져 있지만 카메룬과 첫 경기 직전까지 주전 경쟁 구도를 가져가겠다."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홍명보(41) 감독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오전 1시45분 치러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카메룬과 조별리그 개막전까지 주전을 확정하지 않고 선수간 경쟁으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베스트 11 중 확실하게 자리를 보장받은 건 골키퍼와 포백 수비라인 뿐이다.

 주전 수문장인 김승규(울산)가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때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 징계를 당해 카메룬과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대신 이범영(부산)이 골키퍼 장갑을 껸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윤석영(전남)-김영권(전주대)-홍정호(조선대)-오재석(경희대) 등이 나선다.

 한동안 투지가 강한 김민우(연세대)가 왼쪽 풀백으로 기용됐지만 작은 키(172㎝) 탓에 장신의 카메룬 선수들을 막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프로에서 경험을 쌓은 윤석영이 낙점을 받았다.

 하지만 미드필더진과 공격수 라인은 여전히 경쟁이 진행 중이다.

 홍정호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수비형 미드필더 구자철(제주)과 미드필더진의 '왼발 달인' 김보경(홍익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조영철(니가타) 정도만 붙박이로 나선다.

 구자철은 중원 사령관으로 경기를 조율하고 김보경은 '전담 키커' 특명을 받았다. 조영철은 활발한 측면 돌파를 통한 날카로운 크로스로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김동섭(도쿠시마)이 경쟁 우위를 점한 가운데 '앙리' 박희성(고려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동섭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 기간에 치러진 명문클럽 알 아흘리와 친선경기와 이집트 입성 후 자체 연습경기 때 선발로 출격했다. 반면 박희성은 알 아흘리와 평가전 때 김동섭 대신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뽑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왼쪽 날개는 서정진(전북)과 이승렬(서울)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서정진은 자체 연습경기 때 먼저 주전조 선발로 기용됐고 지난해 K-리그 신인왕 출신의 이승렬은 알 아흘리와 평가전 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둘은 카메룬과 경기 직전까지 선발 라인업에 들기 위해 생존 경쟁을 계속한다.

 또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는 유일한 고교생 최성근(언남고)과 서용덕(오미야), 김민우의 3파전 양상이다.

 강한 승부근성으로 무장한 최성근은 그동안 중용됐으나 큰 무대 경험이 적은 게 약점이다. 서용덕은 날카로운 슈팅력을 겸비했고 수비수 김민우는 단신에도 빠르고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라인은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이 없고 미드필더와 좌우 포워드에서 한두 선수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자체 연습경기와 선수들의 컨디션 및 콤비네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상의 조합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