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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40일 만의 승리' 히어로즈, 두산 제압...두산 3연패

2009-09-23 21:48

 또다시 '천적'을 잡고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히어로즈가 좌완 에이스 이현승과 외국인 타자 덕 클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3연패로 몰아 넣었다.

 히어로즈는 23일 목동 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전서 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이현승과 혼자 4타점을 쓸어담은 클락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히어로즈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0승 1무 69패(6위, 23일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2연승으로 다음 시즌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비췄다. 반면 3위(70승 2무 58패) 두산은 최근 3연패.

 선취점은 히어로즈가 따냈다. 히어로즈는 1회말 상대 선발 홍상삼이 높낮이 제구에 실패한 틈을 타 선두 타자 황재균이 우중간 안타, 김민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2루를 맞았다. 이택근의 중견수 플라이에 황재균이 3루까지 도달하며 1사 1,3루가 된 상황.

 타석에 들어선 클락은 좌익수 방면에 적절한 플라이 타구를 때려내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0으로 히어로즈가 먼저 달음박질한 순간이다.

 두산에 초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두산은 2회초 최준석의 중전 안타와 손시헌의 몸에 맞은 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이원석의 중견수 플라이, 용덕한의 3루수 직선타 이후 최준석이 2루에 미처 귀루하지 못하며 공수 교대를 맛보았다.

 3회서도 두산은 임재철의 볼넷, 이종욱의 번트 안타 등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으나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임재철이 홈에서 횡사했다. 여기에 민병헌 마저 포수 유선정의 1루 견제구에 태그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잇단 찬스를 두산이 날려버린 사이 히어로즈는 5회말 클락의 호쾌한 적시타로 점수 차를 크게 벌여 놓았다. 유선정의 볼넷, 황재균의 중전 안타, 이택근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든 히어로즈는 볼 카운트 1-3에서 배트 중심에 공을 제대로 맞춘 클락의 주자 일소 좌중간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초 1사 후 이종욱의 2루 내야 안타와 민병헌의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김동주의 2루 땅볼에 이종욱이 홈을 밟으며 1-4 추격점을 뽑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최준석의 타구가 유격수 강정호의 글러브로 향하는 땅볼이 되면서 파급 효과를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이 틈을 타 히어로즈는 6회말 이숭용의 우전 안타와 대주자 장기영의 2루 도루에 이은 포수 실책에 의한 추가 진루, 송지만의 볼넷으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유선정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여유있게 때려내며 5-1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8회말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우중월 솔로포(시즌 22호, 비거리 115m)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7이닝 동안 125구 역투(스트라이크 75개, 볼 50개)를 펼치며 7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10패)째를 올렸다. 이현승의 승리는 지난 8월 14일 목동 두산 전(7이닝 3실점) 이후 40일 만이다. 4번 지명 타자로 나선 클락은 1회 결승 희생 플라이와 5회 3타점 2루타로 4타점을 혼자 올리며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반면 두산 선발 홍상삼은 최고 151km의 빠른 공을 선보이고도 결정적인 순간 제구 난조로 인해 5이닝 4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5개) 4실점으로 시즌 6패(9승)째를 떠안았다. 사실상 마지막 10승 도전이 물거품이 된 경기였다. 2번 타자 이종욱은 3타수 3안타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말없이 구장을 떠나야 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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