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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홍상삼 잘 던져야 준PO 엔트리 포함"

2009-09-23 18:11

 "직구는 괜찮았지만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이 안 좋았다. 제구력도 들쑥날쑥했고".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선발 9승을 따내며 힘을 보탠 2년차 우완 홍상삼(19)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23일 목동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홍상삼에 대해 "선발 10승이 문제가 아니라 선수 본인이 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느냐가 걸린 경기다"라고 밝혔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2차 3순위로 입단한 홍상삼은 올 시즌 9승 5패 3홀드 평균 자책점 5.14(22일 현재)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전반기서 8승 2패 평균 자책점 3.91로 생애 첫 올스타로 뽑히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으나 후반기 1승 3패 평균 자책점 7.75에 그치며 계투진으로 강등되는 등 감독의 신임을 잃기도 했다.

 특히 홍상삼의 선발 맞상대가 결코 녹록지 않은 투수이기에 그의 '선발 10승'이 이뤄질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히어로즈는 올 시즌 12승을 올리며 좌완 에이스로 활약한 이현승(26)을 출격시킨다. 이현승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승 1패 평균 자책점 2.25로 '곰 잡는 포수'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김 감독은 홍상삼에 대해 "오늘(23일) 못 던지면 포스트 시즌 엔트리 포함의 꿈은 날아가는 것"이라며 못을 박아 놓은 뒤 "만약 (홍)상삼이가 잘 던지면 선발보다는 롱릴리프로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선발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두산인 만큼 붙박이 선발 투수를 기용하기보다 투수진 엔트리를 최대한 동원하며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뜻이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일단 최근에는 공이 안 좋은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 전에는 낮게 제구를 잘해 결과가 좋았지만 지금은 악력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확연하게 날 정도다. 선발 첫 풀타임 시즌서 이 정도면 잘한 거지만 앞으로 더 좋은 투수가 되려면 최근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라며 유망주 스스로 깨우치길 바랐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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