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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연패 현장을 지키지 못한 이승엽

2009-09-23 17:17

 요미우리가 이승엽 없이 센트럴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9월23일 도쿄돔. 주니치의 다쓰나미 가즈요시의 강습타구가 3루수 후루키 시게유키의 글러브에 빨려드는 순간 요미우리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뛰어나왔다. 5만 관중의 열광적인 팬들의 환호속에서 선수들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헹가래쳤다. 3년 연속 리그 우승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환호작약하는 선수들 가운데 이승엽은 없었다. 그는 2군에 내려가 있어 우승 현장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만큼 우승과정에서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지난 2년 동안은 리그 우승 현장에는 있었다.

 2007년에는 전년에 비해 부진했지만 30홈런을 치며 분전했다. 2008년에는 100여일간의 2군생활 끝에 최악의 성적을 남기면서도 나름대로 우승에 기여했다. 한신과의 13경기차를 역전시키는 과정에서 귀중한 홈런포를 날려주었다. 그리고 10월10일 야쿠르트전에서 4타수2안타를 때려내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헹가래쳐주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부진을 거듭하다 지난 7월 2일 허리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된 이후 복귀를 못했다. 77경기에서 223타수 51안타 16홈런 36타점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어느 해보다도 많은 준비를 했고 시범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예고했으나 개막이후 부진에 빠졌고 부침을 거듭했고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승엽이 빠진 1루수는 가메이 요시유키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번갈아 맡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메이는 24개의 홈런을 날리며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요미우리는 이승엽 없이도 당당히 리그 우승을 했다. 이승엽의 필요성이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는 한 해가 됐다.

 특히 이승엽은 무릎수술과 엄지손가락 수술에 이어 이번에는 허리통증까지 생겼다. 서서히 노쇠하는게 아닌가라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이다. 다행히 지난 22일 2군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기지개를 켰다. 아직도 기회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승엽이 남은 시즌과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엽이 정상컨디션을 보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팬들은 이승엽이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하지 못했지만 하라의 숙원인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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