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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향한 마지막 승부, '윤성환이냐 조정훈이냐'

2009-09-19 09:06

 안개속 다승왕 경쟁, 이제 남은 기회는 단 한번이다.

 올시즌 프로야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다승왕 역시 후보군이 좁혀지고 있다. 사실상 윤성환(28, 삼성)과 조정훈(24, 롯데)의 대결로 압축됐다. 두 투수의 올시즌 마지막 등판이 왕관을 얻을 유일한 기회가 된다.

 18일 현재 윤성환과 조정훈은 1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이루고 있다. 윤성환이 지난 16일 대구 한화전에서 7⅔이닝 1실점으로 먼저 14승을 올려 단독 선두로 떠올랐고, 조정훈은 지난 18일 사직 히어로즈전 7⅔이닝 3실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두 투수 모두 완투를 기록하며 '마의 12승 벽' 을 넘은 것이 공통점이다. 곧바로 14승 도전에 나서 7⅔이닝을 소화한 것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대변해준다. 이제 남은 기회는 공평하게 한 번씩 남았다.

 윤성환은 4일 휴식을 기준으로 한다면 오는 22일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삼성은 23일까지 SK와 2연전, 24일 두산, 25일 한화와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쉬운 상대를 고르자면 올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8의 한화가 된다. 그러나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의 상황 때문에 로테이션대로 SK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조정훈은 오는 23일부터 등판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5일 LG전이 유일한 기회이다. 롯데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다승왕을 위한 승부를 벌이게 된다. 17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선두 류현진(한화)을 2개차로 뒤쫓고 있어 2관왕도 노릴 수 있다. 류현진 역시 단 한번의 기회가 남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롯데는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투수의 대결은 대리전 성격을 띄기도 한다. 14승이나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이 되기보다는 한 명이 단독 다승왕에 오르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욱 영광이 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처음으로 주어진 기회.

 상승세로 따지자면 최근 4연승의 조정훈이 2연승의 윤성환을 앞선다. 반면, 탈삼진에 신경 써야 할 조정훈이 부담을 조금 더 가질 수도 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 과연 누가 웃음 지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9월의 흥밋거리이다.

 <사진> 윤성환-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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