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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순위는 '윤곽'...개인 타이틀은 여전한 '안개'

2009-09-19 09:06

 치열했던 순위싸움이 정리돼가고 있다. 하지만 개인 타이틀은 시즌 최종전까지 가서야 주인공이 가려질 정도로 여전히 치열하다.

 반게임차까지 좁혀졌던 선두 경쟁에서 전력을 재정비한 KIA 타이거즈가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KIA는 18일 LG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파죽의 13연승을 올리며 턱밑까지 따라붙었던 2위 SK 와이번스에 2게임차로 승차를 벌리며 한 숨을 돌렸다.

 KIA은 남은 4경기 중 3경기만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고 SK는 남은 6경기서 전승을 거둬도 무승부가 KIA보다 2개가 많아 1위를 놓치게 된다. SK로서는 지난 16일 LG전서 무승부로 발목이 잡힌 것이 치명적이었다.

 3개팀이 막판까지 경쟁, 한 치 앞이 안보이던 4위 싸움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 발 앞서나갔다. 지난 주말 경쟁팀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4위를 탈환한 롯데는 6위로 추격 중이던 히어로즈와의 2연전도 독식, 4위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었다. 롯데는 5위 삼성에 1게임차로 앞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6경기를 남겨 놓은 삼성이 전승을 거두고 4경기를 남겨 놓은 롯데도 전승을 거두면 나란히 68승 65패를 마크하지만 상대전적에서 11승 8패로 앞선 롯데가 '4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삼성이 1패라도 당하면 롯데의 4위 자리는 더 가까워진다.

 미궁속을 헤매던 순위 싸움은 이처럼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투타 개인 타이틀 경쟁은 여전히 안개속에 빠져 있다. 가장 치열한 혈전지인 수위타자 부문은 3리차로 벌어졌다가 다시 1리차로 좁혀졌다. 선두 박용택(LG)이 18일 KIA전서 4타수 1안타로 주춤하며 3할8푼으로 2리가 떨어졌고 지난 17일 히어로즈전서 3안타를 몰아치고 18일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2위 홍성흔(롯데)은 3할7푼9리를 마크하고 있다. 둘의 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갈 전망이다.

 박용택은 최다안타 부문서도 167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김현수(두산.163개)가 막판까지 추격전을 전개할 태세여서 안심할 수 없다.

 투수 부문에서도 다승왕, 탈삼진왕, 세이브왕 등에서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롯데 조정훈이 18일 히어로즈전서 시즌 14승을 올리면서 삼성 윤성환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둘 모두 한 번씩의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어 최종 등판서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조정훈은 전날 삼진 7개를 추가, 선두인 한화 류현진의 177개에 2개차로 따라붙어 마지막 등판서 승부를 낼 전망이다.

 구원왕 경쟁에서는 두산 이용찬과 롯데 애킨스가 나란히 25세이브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급 소방수들이 사라진 올 시즌은 예년에 비하면 적은 수치이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사다.

 투타 5개 부문을 제외한 개인 타이틀은 주인의 대부분 가려졌다. 홈런과 타점은 '신해결사' 김상현(KIA)이 이변이 없는 한 왕좌에 오를 전망이고 투수 방어율 부문은 부상으로 쉬고 있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SK 김광현(0.280)의 무혈 입성이 예상된다.

 2009 프로야구는 페넌트레이스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쟁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sun@osen.co.kr

 <사진>박용택-김현수-홍성흔-윤성환-조정훈(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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