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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관 타격코치가 바라보는 이대호의 맹타 비결

2009-09-19 09:01

 재충전을 마친 이대호(27, 롯데)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거인 군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대호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참가 뿐만 아니라 정규 시즌을 소화하며 체력이 바닥난 상태. 특히 7,8월 '우천 순연'이라는 행운(?)도 누리지 못했다. 손목과 허리 통증 속에서도 쉴틈 없이 강행군을 펼친 이대호는 이달 들어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있어 충전의 기회를 얻었다. 컨디션을 회복한 이대호는 '4강 라이벌' 삼성과 히어로즈와의 대결에서 천금같은 한 방을 터트리며 승리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17일 사직 히어로즈전에서 0-1로 뒤진 3회 1사 1,2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 아치를 터트려 단독 4위 등극을 주도했다.

 18일 경기에 앞서 기자와 만난 김무관 타격 코치도 이대호의 맹타 비결에 대해 '컨디션 회복'이라고 말했다. 김 코치는 "(이)대호가 올 시즌 WBC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야구를 너무 길게 했고 체력이 바닥날때 2~3경기 정도 연기되면 큰 힘이 되지만 7,8월 우천 순연의 효과도 얻지 못했다"며 "9월 경기 일정이 대호에게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다. 한 번 쉬는 것과 안 쉬는 것의 차이는 분명하다. 또한 경기가 띄엄띄엄 있어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방망이 돌리는 모습을 보면 힘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18일까지 타율 2할8푼9리 135안타 28홈런 98타점 73득점을 기록 중인 이대호는 지난해보다 타율은 떨어졌으나 타점은 늘어났다. 김 코치는 "대호가 올 시즌 타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작년보다 타점이 많다. 지난해 조성환,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등 중심 타선이 80타점 이상 기록한 것은 거의 드물다. 사실 작년에 너무 잘 했고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잘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심 타선의 위력이 조금은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대호가 컨디션 조절만 잘 하면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믿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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