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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은퇴 정민철 "이글스 재건을 위해"

2009-09-12 19:34

 "오늘 선수로서 마지막 생명을 다하지만 이글스의 재건을 위해 땀을 흘리겠습니다."

 18년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를 지켜온 에이스 정민철(37)이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히어로즈와 홈 경기 5회가 끝난 뒤 클리닝 타임에 정민철의 공식 은퇴식을 개최했다.

 2005년 은퇴한 장종훈(35번)에 이어 두 번째로 영구 결번된 정민철의 등번호(23번)가 새겨진 외야석 LED(발광다이오드) 조형물 제막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앞서 정민철이 18년 야구 인생의 동반자로 동고동락해온 김영덕 전 감독 등 23명이 자필 사인과 격려 메시지가 담긴 기념구를 특별 제작된 조형물에 꽂으며 독수리 군단 영원한 에이스의 퇴장을 기렸다.

 정민철은 "18년간 한결같이 박수를 쳐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나는 운이 참 좋은 선수"라고 고별사를 전했다.

 "이제 붓을 놓고 먹을 갈겠다"는 정민철은 한화 코치진의 일원으로 팀 재건에 힘을 보탠다.

 정민철은 팬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나서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았다.

 한화는 이날 일반석에 한해 무료 입장하도록 했고 관중 전원에게 정민철의 은퇴 기념 수건을 나눠줬다.

 1992년에 빙그레 이글스(한화 이글스의 전신)에 입단한 정민철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 2000년, 2001년을 제외하고 16시즌 동안 한화에서 활약했으며 통산 161승 128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남겼다.

 정민철은 최근 은퇴를 발표한 송진우(210승)에 이어 프로통산 161승으로 최다승 2위에 올라있고 최다 선발 출장 2위(370경기), 최다 완봉승 2위(20완봉승), 최다 투구 이닝 2위(2394⅔) 등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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