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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선두' KIA, 수비 실수에 발목 잡혀

2009-09-12 21:11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한국시리즈를 겨냥하고 있는 호랑이, 수비에서의 작은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최근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경기를 내줬다(9-10 패배). 두산을 상대로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것이 예상됐으나, 의외로 초반 주도권에서 밀렸다. 그 빌미는 수비 실수였다.

 KIA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만나 최근 상대전적 2연패의 상황을 반전시키려 했다. 1회말 수비에서 이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임재철을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그런데 2사 후가 문제였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동주에게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2사 2루의 위기가 계속됐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우익수 이종범이 타구를 잡는 순간, 2루 주자 김동주가 3루를 밟으며 홈에서의 접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송구를 받은 포수 차일목의 태그를 김동주가 살짝 피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으나, 차일목이 적극적으로 태그를 시도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3회에는 2사 1,2루 상황에서 1루수 최희섭의 실책이 나왔다. 1루 베이스 근처에서 손시헌의 땅볼을 잡다가 흘리며 몸의 중심을 잃은 것이다. 그렇게 만루를 허용한 직후, 이원석에게 그랜드 슬램을 얻어맞아 6-0까지 끌려가게 됐다.

 4회에도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이종욱이 친 타구가 까다로운 바운드를 일으킨 것을 최희섭이 놓치고 말았다. 이틈을 타 이종욱은 2루까지 내달렸다. 이 때 우익수 이종범의 2루 악송구까지 겹쳐 1사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임재철의 우익수 희생 뜬공으로 한 점을 헌납하게 됐다.

 경기 초반 아쉬운 플레이를 연발한 KIA는 4회까지 7점을 내주며 스스로 무너져갔다. 이날 선발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의 9실점 중 5점이 비자책으로 기록되어 '수비 실수가 없었다면' 이라는 후회를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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