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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코치가 바라본 윤성환 성장비결

2009-09-12 08:44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팀내 주축 투수에서 전국구 스타로 자리잡은 '신(新) 에이스' 윤성환(28, 삼성). 지난해 선발 투수로 전향한 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 11패)를 거둔 윤성환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3승 4패(방어율 4.25)로 KIA 외국인 투수 릭 구톰슨과 더불어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다. 조계현 삼성 투수 코치가 바라보는 윤성환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조 코치는 지난 11일 대구 LG전에 앞서 "지난해보다 컨트롤과 완급 조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깥쪽이든 몸쪽이든 자신이 원하는 코스를 마음대로 꽂아 넣는다. 그리고 145km의 빠른 직구과 115km의 느린 변화구를 던지는 완급 조절이 돋보인다"고 추켜 세웠다.

 이어 조 코치는 "전훈 캠프에서 싱커와 체인지업을 익혔는데 아직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직구와 커브의 위력이 좋다보니 완급 조절을 통해 타자들을 흔들어 놓는다""고 말했다.

 윤성환의 주무기는 140km 중후반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 그러나 커브의 의존도를 줄이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을 높였다. 조 코치는 "직구, 커브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을 구사하고 몸쪽 승부를 펼쳐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성환은 지난해 선발 경험을 발판삼아 경기 운영 능력도 한 단계 성장했다. 조 코치도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릴 만큼 선발 투수에 완벽히 적응했다"며 "스탠딩 삼진을 잡아야 할 상황과 범타를 유도해야 하는 상황을 구분할 줄 알면 완투 능력이 향상된다.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코치는 윤성환의 다승왕 획득 전망에 대해 "시즌이 끝날때까지 해봐야 하지 않겠냐"며 "타이틀 획득을 위해 등판 간격을 조절하는 것은 감독님의 몫이다. 내 입장에서는 구위나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윤성환과 더불어 브랜든 나이트,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버티는 선발진은 지난해보다 한층 위력적이다. 조 코치는 "선발 투수 3명이 안정돼 조금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선발진만 놓고 본다면 작년보다 낫다. 3명이 돌아가면서 해주니까 한결 여유있다. 단기전 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가을 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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