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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김영후, "차범근을 잇는 바른생활 사나이"

2009-09-07 15:25

김영후 '바른생활맨' 신인왕 욕심 나네요

◇강원 김영후
 "김용식 선생, 차범근 선배 다음 가는 '바른생활 사나이'입니다."

 강원FC 최순호 감독의 공격수 김영후(강원)에 대한 간단명료한 평가다. 내셔널리그(실업축구) 득점왕 출신인 김영후는 올해 K-리그 입성 무대에서 정규리그 공격포인트(골+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은 13골로 이동국(15골)에 이어 2위, 어시스트는 7도움으로 5위. 스트라이커의 기량을 가름하는 척도인 공격포인트 합계에선 20개로 당당히 국가대표 이동국(15개)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6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2골-1도움으로 팀의 3대3 무승부에 일조했다. 실업축구 무대를 평정한 그는 이제 한 수 위인 프로축구에서도 이동국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통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현대미포조선 시절부터 김영후와 함께 하고 있는 최순호 감독은 "내가 살면서 축구선수로서 훈련과 생활 자세가 바르다고 들었던 인물은 김용식 선생님과 차범근 선배였다. 그 다음 가는 선수를 꼽자면 김영후다"라며 "술, 담배는 전혀 모르고, 감독이 주문하는 것 이상을 해내고 훈련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K-리그의 빠른 템포에 고생했던 김영후는 이후 순발력과 유연성을 기르면서 지금은 완벽히 적응했다.

 타깃형 공격수를 찾고 있는 허정무 한국 A대표팀 감독도 김영후의 성장 과정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지난해 실업 무대 시절에도 그의 기량을 점검했었다.

 최근의 좋은 추세를 이어 간다면 김영후는 K-리그 신인왕의 유력한 후보다. 경쟁 후보 유병수(8골ㆍ인천)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 일각에선 김영후의 신인왕과 득점왕 동시 등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골 앞서 있는 이동국을 따라잡을 경우를 염두에 둔 것이다. K-리그 역대 마지막 신인 득점왕은 14년전인 95시즌 노상래(전남)가 15골로 차지한 바 있다.

 김영후는 "신인왕은 조금 욕심이 난다. 축구가 잘 되면서 평소 연락이 없었던 초중등 시절 친구와 선배들까지 연락을 해오고 있다"면서 "10골 목표를 이룬 만큼 이제 15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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