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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야구팬 정운찬 신임 총리 부임 소식에 야구계 환영 일색

2009-09-03 21:52

◇정운찬 총리 내정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신임 총리 내정에 대해 야구인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틈만 나면 잠실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는 야구 마니아의 총리 내정. 누구 못지않게 야구를 많이 알고 이해하는 신임 총리 부임에 야구인들은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많은 야구인들은 정 신임 총리 내정자를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어 더욱 반가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직후 정운찬 신임 총리 내정자를 고문으로 정식 위촉한 바 있다. KBO는 야구시설 확충 등 막혀있는 야구계의 현안 해결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희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비단 우리 야구계 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의 경사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를 이해하는 분이 국무총리가 되셨다는 것 자체가 스포츠계 전체가 환영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야구 발전에 큰 도움 주실 분

 대부분의 야구인들은 "나라 일을 하시는 데 야구에만 신경을 쓰실 수야 있겠나. 하지만 이해를 많이 하시니 도움을 주실 것"이란 반응. SK 김성근 감독은 "희망적이네. (야구계로서는) 2009년 최고의 쾌거 아닌가"라며 반색했다. "정운찬 총리와 안면이 있다"는 한화 김인식 감독 역시 "워낙 야구를 좋아하시니까 아닌 분보다는 야구판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틈이 나시면 큰 경기 때 야구장에 오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나라일을 하시는 분이 야구까지 신경을 쓸 수야 있겠나.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시는 걸 주위에서도 다 아니까 실무를 하시는 분들이 더 신경을 써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다.

 ▶야구 총리님, 돔구장을 부탁해요


 지난해 13년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르네상스를 맞은 프로야구. 올해는 사상 최초의 600만 관중을 향해 순항중이다. 관중석 절반을 채우고 있는 젊은 여성팬의 급증세는 반짝 인기가 아님을 증명하는 바로미터. 야구인들은 지금이야말로 돔구장 시대를 열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 신임총리의 부임은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야구를 좋아하시니 앞으로 야구장 건립 등 야구 관련 일들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축구가 정부와 소통이 잘 되면서 크게 발전한 만큼 야구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 선동열 감독도 "우리 입장에서는 야구장을 새로 지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KIA 이종범은 광주구장을 염두에 둔듯 "수준 높은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3만에서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구장을 지어줬으면 좋겠다. 국고를 지방자치단체에 보조해 주는 방식으로라도 해줬으면 한다"고 구체적 방안까지 제시했다. 한편 삼성 양준혁은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써 주셨으면 한다. 일반 학생들이 야구를 통해 리더십, 화합같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팬 총리님, 영광입니다


 정 총리 내정자는 열혈 두산팬으로 알려진 명사. 두산 김 진 사장은 "야구가 정석도 있지만 작전을 통한 변화도 있는 스포츠 아닌가. 야구를 잘 아시는 분인 만큼 국정을 더욱 잘 운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영 단장은 "신임 총리께서 두산 팬이란 점은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일반 팬 입장에서 야구장을 자주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저번에 KIA에 3연패할 때 오셨던데 얼마나 아쉬워하시던지"라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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