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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입원중인 조진호를 올시즌 종료후 방출하기로 결정하고 본인에게 통보했다. 조진호는 현재 서울 논현동 허리전문클리닉 나누리병원에 입원중이며 4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측에서 밝힌 병명은 '요추 4,5번 척추간 협착증'으로 지난 6월말부터 통증이 악화돼 수술을 하기에 이르렀다. 디스크 수술을 받는 것이다.
이로써 조진호는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기로에 서게 됐다. 조진호는 3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지금 허리가 아파서 내일 수술을 받는다. 구단에서 웨이버공시를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구단으로선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다. 수술 후 괜찮으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은퇴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진호는 올시즌 재기 의욕을 불태웠으나, 구위가 나아지지 않고 허리 부상까지 겹쳐 4월27일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9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조진호는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지만, 두 시즌 동안 9경기에서 2승6패 방어율 6.52를 기록하며 주로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조진호는 지난 2002년말 SK에 입단해 2003년 4승5패에 머문 뒤 그해 가을 병역비리에 연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지난 2008년 선동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연봉 5000만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조진호는 올시즌 1군 4경기서 1패1홀드 방어율 8.10, 2군에서는 8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7.75의 기록을 남기는데 그쳤다. 지난 6월말부터 허리 통증이 악화돼 피칭을 중단했다.
<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