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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희섭-김상현, 동반 3할-30홈런-100타점 탄생 기대

2009-09-03 15:32

듀오 7년만에 탄생?
'KIA 쌍포' 최희섭 김상현, 사상 5번째 기록 유력 … 타율 관리가 관건

◇둘의 시선은 한 곳에 고정돼 있다. 올시즌 최강의 메가톤급 쌍포인 KIA 최희섭(왼쪽)과 김상현이 프로 통산 5번째로 한 팀에서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듀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 DB>
 성적이 좋다보니 여러가지 기록도 쏟아지게 마련이다.

 페넌트레이스 1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KIA가 올시즌 2명의 3할-30홈런-100타점 타자를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MVP가 유력한 김상현과 메이저리그 출신의 최희섭이 그 주인공이다.

 김상현은 이미 31홈런 111타점으로 2개의 관문은 통과한 상태. 최희섭은 2일 대구 삼성전서 홈런 2방을 쏘아올리며 시즌 27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김상현 못지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최희섭 역시 앞으로 남은 16경기서 30홈런과 100타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타율이다. 김상현은 이날 현재 타율 3할7리로 이 부문 13위에 올라있고, 최희섭은 2할9푼6리로 20위에 랭크된 상황. 시즌 종료까지 3할 타율을 넘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두 선수 모두 후반기 들어 연일 맹타를 터뜨리고 있어 현재의 타격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3할 타율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 시즌 한 팀에서 2명의 3할-30홈런-100타점 타자를 배출한 것은 역대 4차례 있었다. 99년 롯데 마해영(타율 0.372 35홈런 119타점)과 호세(타율 0.327 36홈런 122타점), 해태 홍현우(타율 3할 34홈런 111타점)와 양준혁(타율 0.323 32홈런 105타점), 2000년 두산 우즈(타율 0.315 39홈런 111타점)와 김동주(타율 0.339 31홈런 106타점), 2002년 삼성 이승엽(타율 0.323 47홈런 126타점)과 마해영(타율 0.323 33홈런 116타점) 등이다. 타이거즈로서는 10년만에 두 명의 메가톤급 강타자를 배출하게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두 선수의 홈런 경쟁이 시즌 끝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흥미를 끈다. 이미 타점 부문서는 김상현이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홈런에서는 최희섭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가동한다면 김상현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 최희섭은 2일 경기후 "홈런왕 욕심이 다시 생겼다"고 공언하며 김상현과의 경쟁을 끝까지 펼칠 뜻을 나타냈다.

 <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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