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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대표 선수들 "반쪽훈련 다시는 없어야"

2009-09-03 14:40

'쑥스런 반쪽' 놀다가(?) 지각 합류
이동국-기성용-염기훈 등 국내파 13명도 파주에 집결
이틀간 손발 맞춰…"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한목소리

◇마스크맨 누굴까?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김남일이 파주NFC에서 계속된 대표팀 훈련 도중 후배들에게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파주NFC=홍찬일 기자 hongil@sportschosun.com>
 우여곡절 끝에 태극전사 23명 전원이 모였다.

 이동국(전북) 등 K-리그 소속 대표 선수들이 3일 대표팀 소집장소인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했다. 박지성(맨유) 등 해외파 선수들이 이틀 먼저 소집된 가운데 국내파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허정무호는 5일 호주전(서울월드컵경기장 오후 8시)을 앞두고 이틀간 손발을 맞추게 됐다.

 K-리그 선수들도 해외파와 마찬가지로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갈등에서 비롯된 소집 지연과 별도 소집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달 파라과이전에 이어 재발탁된 이동국은 "누구의 잘못인지를 가리기에 앞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1일 소집된 해외파 10명은 선수 구성이 안돼 반쪽훈련을 해야 했다.

 염기훈(울산)은 "(선배들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필요한데 이틀밖에 시간이 없다"며 입맛을 다셨다.

 김정우(성남)도 "경기가 없고 중요한 평가전이기에 일찍 합류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승현(부산)을 제외하고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호출을 받은 국내파 선수 전원이 주중 K-리그 일정이 없었는데도, 합류가 늦어진 것에 대해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한편 남아공월드컵을 9개월 앞두고 해외파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파 선수들은 각오를 다지며 파주 NFC에 들어섰다.

 이동국은 "지난 파라과이전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 그때는 조급한 마음을 가졌는데 앞으로가 중요하다. 호주전 때는 최대한 능력을 활용하면서 여유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대표팀에는 예전에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많아 아무래도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염기훈은 "주전 경쟁이 더 심해졌지만 형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짧은 기간이지만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염기훈은 경쟁자인 선배 박지성에 대해 "나는 선발로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지성이 형만큼 위력적이지는 않더라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남일(빗셀 고베)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김정우는 "남일이 형은 터프하고 기술도 뛰어나다. 배울 점도 많지만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욕을 불살랐다.

 한편, 파라과이전에서 박주영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이승현은 "방심하거나 안주하지 않겠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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