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핫 코멘트] SK 쇼다 타격코치 "4번 타자는 볼넷 많아야 한다"

2009-09-03 13:10

◇쇼다
 SK가 6연승을 달리는 동안 선발라인업을 김성근 감독이 아닌 쇼다 타격코치가 짠 것은 이미 알려졌다. 원래 2군을 담당하던 쇼다 코치는 이세 코치와 자리를 바꿔 1군으로 승격된 후 타자들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고 그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타자 개개인의 타격을 면밀히 지켜보고 그들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조금씩 타격폼을 수정해나가는 것이 쇼다 코치의 방법이다.

 최근 쇼다 코치가 타순을 짜면서 변화된 것이 1번 박재홍, 3번 정근우 카드다. 그리고 4번에 캐넌히터 김재현을 기용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호준 복귀전에는 4번으로 나서기도 했던 김재현이지만 지명타자로 3번이나 5번을 맡던 것이 일반적. 쇼다 코치는 그 이유에 대해 "볼넷을 많이 얻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쇼다 코치는 김재현에 대해 "머리가 좋은 타자"라고 칭찬했다. 찬스가 걸려도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볼을 잘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 게다가 제대로 공이 들어왔다 싶으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적시타로 연결하는 것 역시 최고수준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이는 박재홍을 1번으로 배치한 것과도 이유가 비슷했다. "박재홍이 중심타선에 있을 때는 테이블세터가 워낙 출루를 잘 하니 어떻게든 때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1번으로 가고 나서 오히려 볼을 더 잘 골라내고 초반부터 장타로 투수들을 압박하고 있으니 효과가 좋다"는 설명.

 쇼다 코치의 타순 재배치와 그에 걸맞는 베테랑의 활약으로 SK는 후반기 재도약의 기틀을 잡았다. 과연 SK 특유의 타순변경 매직이 앞으로 얼마나 더 위력을 발휘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