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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모비스 복귀' 양동근, "팀 우승 다시 이끌 자신 있다"

2009-09-03 13:10

'왔노라!'모비스 양동근 팀 우승'내 손에 달렸다 '
2년만에 컴백 … LA전훈 정상복귀 구슬땀

◇모비스의 양동근이 2년간의 상무 생활을 마치고 팀에 돌아왔다. 3일(한국시각) 미국 전지훈련 중 포즈를 취한 양동근. <LA=남정석 기자>
 울산 모비스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LA 인근에 위치한 웨스트코비나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며 다음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일단 8일까지 NBA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연합팀과 6번의 연습경기와 개인 훈련 등으로 짜여진 미국 전훈을 마친 후 10일 일본 도쿄로 이동해 14일까지 도치키, 히타치, 사이타마 등 일본 프로농구 3개팀과 친선전을 가지고 15일 귀국하는 17일간의 빡빡한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2일 웨스트코비나 커뮤니티센터의 첫번째 연습경기에서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2년간의 군생활(상무)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가드 양동근. 2004년에 데뷔해 정규시즌 우승 2번, 챔피언십 우승 1번을 이끌고 신인왕에 이어 MVP를 2회 차지하며 이상민과 김승현을 이을 한국 대표 가드로 꼽혔던 그는 2006~2007시즌을 마친 후 결혼과 함께 군에 입대했다.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두고 중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깜짝 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던 모비스가 올 시즌엔 당당히 상위권으로 꼽히는 것도 양동근의 존재감 때문이다.

 양동근은 이날 경기서 1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의 성적에다 한발 더 뛰는 악착같은 플레이로 96대96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발바닥에 아이싱을 하며 열기를 식힌 양동근은 "힘드네"를 연발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바비 브라운(미네소타), 라몬드 머레이(전 뉴저지) 등 전현직 NBA 선수들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열기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를 선보인 브라운과 매치업을 했던 양동근은 "게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빨리 올리고, 팀워크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이번 전훈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일단 팀 주전의 면면이 싹 바뀌었고 용병 출전 시간이 줄어든데다 넓어진 3점슛 라인과 좁아진 페인트존 등 가드로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무척 많아져 머리가 아프다"는 양동근은 "1~2명에 의존하지 않고 속공과 끈끈한 수비 농구를 하는 팀컬러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LA=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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