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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일본에 설욕하고 결승 가자"

2009-09-03 09:06

 "우선 지난 8월 15일 광복절 때 일본에 진 빚을 갚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부진을 씻고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을 통과한 여자배구 대표팀이 설욕을 선언했다.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이성희(GS칼텍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5~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와 함께 D조에 편성된 한국은 이들과 5, 6, 7일 차례로 예선전을 갖는다.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면 다시 9일부터 2개 조로 나뉘어 8강 조별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세 나라와 역대전적에서 모두 앞서고 있어 예선 통과가 유력하다. B조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는 일본, 대만과 8강 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먼저 8강 라운드에서 일본을 꺾어 지난 8월15일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조별예선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그 다음 4강에 들어 내년 그랑프리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뒤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넘보겠다는 단계적 목표를 세웠다.

 이성희 감독은 "이숙자와 황연주가 합류하면서 공격 패턴이 다양해졌고 어린 선수들이 안정을 찾았다. 충분히 연습하면서 그랑프리대회 때 미흡했던 서브 리시브도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7월말부터 그랑프리대회, 세계선수권대회 등을 연달아 치르면서 조직력도 차차 좋아져 해볼 만하다는 자평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생겼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오랫동안 해외를 돌아다니며 경기하다 보니 잔 부상이 재발하고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체력을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배구 대표팀이 월드리그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 끝에 줄줄이 탈락하면서 부담도 커졌다.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들까지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부담을 떨치고 여자배구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 전문 채널 MBC-ESPN에서 중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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