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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 12회 연속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

2009-08-31 19:31

 한국여자배구가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 12회 연속 진출했다.

 한국은 30일 대만의 치아이체육관에서 열린 2010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 E조 예선 마지막 날 경기에서 대만을 3대1(25-15, 25-20, 23-25, 25-20)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의 한국은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또 카자흐스탄은 뉴질랜드를 3대0(25-8, 25-8, 25-9)으로 누르고 2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땄다. 2010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본선은 내년 10월에 아시아 예선 통과 4개국 등 모두 24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일본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56년 파리대회 부터 12회 연속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의 높이가 대만의 수비를 압도했다. 일본인 감독을 영입한 대만의 장점은 끈질긴 수비.

 하지만 한국은 김연경(1m92) 양효진(1m90), 김민지(1m87)의 타점높은 강타와 블로킹으로 대만을 쉽게 요리했다.

 황연주는 21득점, 양효진은 18득점, 김연경은 15득점, 김민지가 13득점으로 활약했다.

 1세트는 양효진의 속공과 블로킹, 김민지의 강력한 서브가 빛을 발했다. 4-4에서 김민지의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양효진의 속공과 김연경의 오픈공격 등으로 순식간에 13-6으로 달아났다. 이후 김민지의 위력있는 서브와 양효진의 중앙속공 및 블로킹, 황연주의 공격으로 여유있게 리드를 지킨 한국은 24-15에서 김연경이 위력넘친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대접전이 계속됐다. 한국은 김민지의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10-6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청소년세계선수권대회 득점왕인 첸시팅에게 연이은 중앙강타를 허용하며 10-11로 역전당했다. 위기에서 김연경과 황연주가 연속 백어택과 오픈공격으로 14-11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대만이 린춘위의 이동공격으로 17-16으로 따라붙자 김민지가 강타로 상대 리듬을 끊었다. 이어 양효진의 속공과 지정희의 서브에이스, 황연주의 강타로 21-16으로 달아났다. 대만이 린춘위의 공격으로 22-19로 추격했으나 한국은 양효진이 연속 속공을 성공시킨 뒤 24-20에서도 세트를 얻는 끝내기 중앙강타를 터뜨렸다.

 3세트는 애매한 판정으로 리듬을 잃었다.

 대만의 사인펑에게 2점을 먼저 내준 한국은 황연주가 연속 강타로 균형을 찾은 뒤 지정희의 두차례 서브에이스로 7-4로 앞섰다. 그러나 대만의 옌페링에게 서브에이스를, 사인펑에게 쳐내기를 허용해 8-9로 끌려갔다. 이후 한국은 황연주와 김연경의 좌우 강타로, 대만은 사인펑과 린춘위의 공격으로 일진일퇴를 계속했다.

 한국은 계속된 1점차 랠리에서 오현미와 황연주의 오픈공격으로 19-17로 앞섰으나 3차례의 애매한 판정이 나오면서 20-23으로 역전당했다.

 김연경이 백어택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3-24로 추격한 뒤 김연경이 회심의 백어택을 시도했으나 아웃돼 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양효진의 속공과 김민지의 서브가 살아나면서 리드를 지켰다. 5-4에서 양효진이 속공과 김민지의 서브득점으로 7-4로 앞서갔다. 한국은 9-9 동점에서 황연주의 강타로 한숨을 돌린 뒤 김민지가 거듭 득점타를 터뜨리면서 16-16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숨막히는 정적은 김연경이 깼다. 오른쪽에서 대각선 강타를 터트려 리드를 잡고 황연주의 강타와 이숙자의 패스페인트로 앞선 21-17에선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황연주는 22-18에서 연속 득점으로 확실한 승기를 마련했고, 김민지는 24-20에서 쳐내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 치아이(대만)=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이성희 감독 말=선수들의 몸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더욱이 대만의 수비와 조직력이 좋았다. 그래서 약간은 힘들었다. 원래 서브리시브를 잘 해 조직적인 플레이를 할 계획이었으나 마음대로는 되지 않았다. 김연경도 근육통이 있어 베스트는 아니었다. 승인은 서브리시브가 살아나 상대의 낮은 블로킹을 따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분위기를 베트남까지 가져가겠다. 본선에 나가게 돼 더없이 기쁘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도 불안감은 없었다. 김연경 등 선수들이 해주리라고 믿었다.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앞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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