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체육인 2세 골퍼가 많은 이유는?

2009-08-31 14:37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 안병훈이 US아마추어 골프대회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삼 골프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체육인 2세들이 화제다. 안병훈 뿐 아니라 골프 키드 중에는 스포츠 스타 출신 부모를 둔 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체육인 2세 중 유독 골프 선수로 나서는 이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체육인 2세 골퍼 누가 있나


 여자 프로골퍼 조윤희-조윤지 자매는 전 경북고 야구감독 조창수씨와 왕년의 배구스타 조혜정의 딸이다. 장녀인 조윤희는 동료 프로골퍼 김현진과 결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윤지는 8월 초 열린 KLPGA 2부 투어인 그랜드 드림투어 정상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프로야구 LG 김재박 감독의 아들 김기현은 건국대 골프부를 거쳐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이크 벤더 골프 아카데미에서 레슨 프로로 활동하고 있다.

 선동열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아들 선민우는 프로 골퍼 입문을 준비하고 있고, 김용희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아들 김재호는 프로에 입문했다.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 김용철 전 경찰청 감독, 김준환 원광대 감독의 자녀도 골프채를 잡고 있다.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희원의 아버지 한영관씨는 고려대 시절 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아들 김 준은 이탈리아 골프 대표를 거쳤다. 1990년대 축구 스타 고정운의 딸도 골프를 하고 있다.

 ▶피는 못 속인다?

 김재박 감독은 "아이가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골프에 관심이 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켰다"고 했다.

 체육인 출신 부모, 특히 아버지들의 경우 골프 마니아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재박 감독은 핸디캡이 싱글인 준 프로다. 장타자인 선동열 감독과 김용희 전 감독 등도 야구계에서 손 꼽히는 실력자다.

 여기다 골프는 특히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다. 이런 면에서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스포츠 스타 출신 부모들이 유리하다. 많은 2세 골퍼들이 미국에서 골프 유학을 했다.

 한 체육인은 "골프는 일반 프로 종목보다 선수 수명이 길고, 선수로서 두각을 못 나타내더라도 레슨 프로로 활동할 수 있다. 이런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했다.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안병훈 "양용은 우승 보며 자신감 키워"..US아마추어 최연소 우승
☞ 아들 US아마추어 우승시킨 안재형 "올림픽동메달보다 훨씬 기뻐"
☞ 1989년생 신세대 허미정의 LPGA 우승 의미
☞ 세리키즈 1년 후배 허미정, LPGA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