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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이청용 "힘과 빠른 판단이 절실"

2009-08-31 17:30

 "한국과 잔디 상태가 많이 다르다. 마치 모래사장에서 뛰는 느낌이다. 빠르게 판단하고 힘을 더 키워야 한다는 점을 실감했다"

 한국인 7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이 빠른 판단력과 몸싸움에서 지지 않는 강한 체력을 생존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축구대표팀 합류를 위해 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청용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국에 도착하고 나서 1주일 동안은 현지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 적응도 마치고 컨디션도 아주 좋다"라며 "처음에 서먹서먹했던 코칭스태프와 동료가 이제 친해져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지난 13일 영국으로 출국해 볼턴에 합류하고 나서 보름 조금 넘는 기간에 무려 네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볼턴 입단 사흘 만인 지난 16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깜짝' 출전했던 이청용은 지난 18일 치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2군과 지역 토너먼트 대회인 랭커셔 시니어컵 결승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지난 23일 헐시티와 경기에는 교체 출전했던 이청용은 26일 칼링컵까지 짧은 기간에 네 경기나 나설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고 있다.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본 소감에 대해 "K-리그와 수준 차이가 많다. 무엇보다 빠른 템포에 적응하는 게 힘들어서 초반에 우왕좌왕했다"라며 "세 경기 정도 치러보고 나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과 잔디 상태가 다르다. 마치 모래사장에서 뛰는 느낌"이라며 "선수들의 힘이 워낙 좋아서 미리 판단하지 않으면 몸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힘을 더 키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특히 "박지성과 조원희가 '프리미어리그에 온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팬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가 되라'는 조언을 해줬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조만간 스쿼드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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