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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안타 타이틀 경쟁도 9월 막판 스퍼트 '아직은 모른다'

2009-08-31 17:20

 KIA의 선두독주 속에 나머지 3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2009 프로야구가 시즌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9월에는 잔여경기 일정으로 접어들면서 개인 타이틀을 향한 막판 스퍼트도 동시에 불붙어 야구팬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홈런, 타점에서 독주체제를 확실하게 굳힌 김상현(KIA)을 제외하면 투타 개인 타이틀 경쟁도 안갯속이다. 특히 시즌 막판 '타격 고수'들간의 타격, 안타왕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타격 부문에서는 홍성흔(롯데), 안타 부문에서는 정근우(SK)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몇 경기 남기고 여유있게 선두를 달리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다"는 홍성흔의 말처럼 워낙 꾸준한 경쟁자들이 많아 안심할 수 없다. 약간의 슬럼프도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홍성흔은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로 이적한 첫해 개인 첫 타격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4월 극심한 부진속에 시즌 개막을 맞았던 홍성흔은 5월 이후 4할대 맹타를 폭발시키며 경쟁자들을 추월해 타격 선두에 올라섰다.

 8월 한달간 타율 .431(102타수44안타) 2홈런 13타점 2루타 11개 등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홍성흔은 시즌 타율 .379(388타수147안타)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면 홍성흔은 1999년 마해영(당시 롯데) 이후 10년만에 타율 3할7푼대 이상 타격왕에 오르게 된다. 프로야구 첫 해 백인천(당시 MBC)를 시작으로 3할7푼대 타율로 시즌을 마친 선수는 프로야구 역사상 6명 뿐이다.

 하지만 추격자 박용택(LG), 정근우(SK)의 꾸준함이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데뷔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용택은 지난 주말 대전원정에서 한화 투수들에 고전하며 안타 추가에 실패했지만 몰아치기는 물론 홍성흔만큼이나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시즌 타율 .368(400타수147안타)로 홍성흔과의 거리는 1푼1리차다.

 안타 1위 정근우는 꾸준한 안타행진으로 타격왕까지 위협하고 있다. 타율 .350(432타수151안타)로 홍성흔과 거리가 벌어진 상태. 그러나 8월 한달간 단 2경기에서만 안타추가에 실패하는 등 기복없는 안타 감각으로 재도약을 넘보고 있다.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한 김현수(두산)도 언제 다시 불붙을지 모르는 경쟁자다. 4월 4할대 맹타로 치고나가면서 타격 선두권을 유지한 김현수는 페이스가 조금씩 떨어지더니 7월에는 월간 타율 .266(64타수17안타)에 그쳤다. 지난한주 1할대 부진에 빠지면서 타율 .349(415타수145안타)에 머무르고 있지만 언제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타격실력을 가진 선수다.

 순위싸움만큼이나 치열한 타격 타이틀 경쟁에서 마지막에 누가 웃게될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 홍성흔, LG 박용택, SK 정근우, 두산 김현수(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정호 기자 hesed@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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