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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이병규, 친정팀 LG로 복귀할까

2009-08-31 10:32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이다. 하지만 사전 대비는 하고 있다.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한 '팀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일본무대에서 뛰고 있는 좌타 외야수 이병규(35.주니치 드래곤즈)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아직 시즌 중이고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이병규측과 접촉을 갖지는 않고 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이병규의 다음 행보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구단 관계자는 "주변 인사들을 통해 이병규의 의중을 알아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일본 잔류나 미국 진출 쪽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한국무대 복귀로 방향이 잡히면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며 영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협상을 하게 된다면 FA 특급 계약을 할 수는 없지만 적정한 대우는 해줄 수 있다. 이병규가 온다면 팀전력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병규 영입에 대비한 사전 준비 작업을 갖고 있음을 알렸다.

 이병규가 일본 잔류나 미국 무대 진출을 하지 않고 국내무대로 유턴하게 되면 친정팀 LG 트윈스 복귀가 유력하다. 이병규는 지난 2006년 겨울 일본 주니치로 옮길 때 FA 신분이었다. 때문에 한국으로 복귀하게 되면 LG를 비롯한 8개 구단 모두와 입단 협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LG 이외의 타구단이 이병규를 영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진출전 이병규의 연봉이 5억원으로 고액인 탓에 타구단이 영입할 경우 이전 국내 소속팀인 LG에 줘야할 보상금이 만만치 않다. FA 규약상 현금으로만 보상하게 되면 22억5000만원이 되고 '현금+선수 1명'으로 보상하게 되면 현금 15억원에 기대주 1명을 LG에 주게 된다. 이런 탓에 이병규에게 수십억원의 몸값까지 지불하면 총 50억원 가까이 투입하게 돼 타구단이 이병규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적은 것이다.

 지난 3년간 이병규가 일본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나이도 적지 않아 타구단이 선뜻 영입에 나서지 못하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병규는 주니치와 계약 만료 해인 올 시즌 1군에서 제대로 뛰지 못한 채 현재 1할대(0.185)의 타율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이병규가 한국무대로 복귀하게 되면 친정팀 LG 트윈스만이 적정한 대우를 해주며 붙잡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한국무대 복귀보다는 해외무대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병규가 내년 시즌 LG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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