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페이퍼진] 양용은 뭘 입었나

2009-08-31 10:59

르꼬끄 2000억원 효과!
흰색 골프웨어 등 대박-벨트 재고품까지 완판

 "전세계 골프 팬들이 타이거 우즈와 맞붙은 양용은 프로의 경기를 봤을 겁니다. TV를 포함한 각종 매체의 노출을 감안했을 때 우리 브랜드의 PR 효과는 2000억원 정도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르꼬끄 브랜드의 한국내 총판권을 갖고 있는 한국데상트의 민세중 이사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용은 프로의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폭발적인 매출신장이 기대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7년부터 양용은의 의류 스폰서를 맡아온 이 회사는 예상치 못한 양용은의 메이저 챔피언 등극으로 지금 축제 분위기다. 특히 양용은이 대회 마지막날 백의민족을 나타내기 위해 벨트까지 흰색으로 통일하고 필드에 나선 것이 르꼬끄 골프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인 요인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민 이사는 "양용은과 3년전 계약할 때는 일반 PGA대회서 1승 정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내에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내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탉(프랑스어 꼬끄) 모양의 붉은색 로고가 새겨진 르꼬끄 골프 티쳐츠 차림의 양용은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는 스포츠 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출하자 한국내 르꼬끄 골프 71개 매장에도 '초대박'이 찾아왔다.

 양용은이 입었던 티셔츠와 바지, 그리고 벨트의 재고품이 그가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17일부터 이틀 동안 매장에서 순식간에 동이 난 것이다. 티셔츠 300장, 바지 320장, 벨트 288개가 '양용은 바람'을 타고 완판됐다. 화이트와 그린, 오렌지, 블루 등 4가지 색깔의 티셔츠는 가격이 9만8000원이고 화이트와 블랙 2종류의 벨트는 8만8000원에 팔렸다. 또 화이트와 그레이, 블랙 색상의 바지는 가격이 17만8000원이다.

 민 이사는 "양용은이 입었던 의류관련 문의전화가 하루 50여통 이상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데상트는 '양용은표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매요청이 잇따르자 한국내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 공장에 긴급 오더를 넣었다. 화이트벨트 3500개, 티셔츠와 바지는 5000장을 주문했다. 추가 오더한 제품들은 오는 27일부터 양용은의 우승을 기념해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한국데상트는 올해에는 상반기 30% 정도의 매출신장을 이뤘다. 양용은의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매출증가세는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

 민 이사는 "골프장에서 점차 평범한 아웃도어 복장이 사라지고 있다. 기능성 골프웨어에 대한 장점을 주말 골퍼들이 인식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골프웨어는 소재와 기능 등에서 골퍼들의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다. 그는 "르꼬끄 골프웨어는 무엇보다 스윙을 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된다. 아울러 여름에는 땀 배출이 잘 되고 겨울에는 보온효과가 있는 골프웨어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송진현 기자>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