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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쐐기 투런포...롯데, LG꺾고 6연패 탈출

2009-04-26 17:18

 [OSEN=박종규 객원기자] 이대호의 투런포가 롯데의 6연패를 끊어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장원준의 호투와 이대호의 2점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승리,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틀 동안 타격전(24일 7-6 LG 승, 25일 10-9 LG 승)으로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은 이날 봉중근(29, LG)-장원준(24, 롯데)의 투수전으로 경기를 흥미롭게 만들어갔다. 결국은 롯데가 7회말 터진 주포 이대호의 홈런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의 긴장감을 먼저 깬 것은 LG였다. 3회초 김정민의 볼넷과 박용택의 좌익수쪽 안타로 만든 1사 1,2루의 기회에서 중전안타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뒤이어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정성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말 공격에서 롯데는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최기문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남섭의 보내기번트로 2루를 밟았다. 1사 2루의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좌익선상 2루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4회말 잠시 주춤했던 롯데는 5회말 봉중근의 실책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김민성이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고, 이승화가 2루수 쪽 빗맞은 내야안타로 1사 1,2루의 기회를 이어나갔다. 여기서 김주찬의 타석 때 봉중근이 1루에 견제 악송구를 저지르며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1루수 최동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1루 주자마저 득점했다.

 1-3으로 끌려가던 LG는 7회초 박용택의 안타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선두타자 김정민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권용관의 보내기번트 때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박용택의 빗맞은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안타로 연결되는 행운으로 2-3을 만들었다.

 턱밑까지 따라온 LG를 뿌리친 것은 롯데의 자존심 이대호였다. 곧이은 7회말, 2사 후 몸 맞는 공으로 1루에 나간 김주찬을 두고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LG의 바뀐 투수 정찬헌의 3구째를 힘껏 당겨 쳤다. 배트에 맞은 공은 직선타구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5-2로 롯데가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3점의 리드를 얻은 롯데는 강영식-존 애킨스가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9회초 2사 후 박용택의 2루타로 5-3까지 따라붙었으나 추격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7이닝 동안 5안타 4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선발 장원준은 시즌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올시즌 다섯 번째 등판 만에 건진 1승(3패)였다. 반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봉중근은 자신이 실책을 빌미로 팀의 패배를 불러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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