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이혜천의 빈자리, 진야곱의 왼팔이 메운다

2009-04-26 07:32

 [OSEN=박종규 객원기자] 진야곱의 왼팔에 두산이 주목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2년차 좌완투수 진야곱(20)이 이혜천(30, 야쿠르트)의 빈자리를 메울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좌완 선발투수 기근에 시달리는 두산으로서는 희소식이다.

 지난해까지 선발, 중간 가리지 않고 등판해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던 이혜천의 공백은 의외로 크게 다가왔다. 데뷔 5년째를 맞는 23세의 금민철과 원용묵이 두산의 좌완투수들 중 '최고참' 일정도.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만한 선수도 없는 게 사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야곱의 성장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33경기에 나서 2구원승 1홀드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그는 올시즌도 순항 중이다. 6경기에서 10.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눈에 띈다.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초반 상대 타선을 제압해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것. 특유의 다이내믹한 투구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슬라이더가 예리함을 더해가고 있다.

 진야곱의 투구에 대해 김경문 두산 감독은 "100점 만점에 70~80점이었다. 몇 점 더 줄 수도 있다" 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첫 선발이라 4회까지 60개 정도(62개)를 던지는 걸 보고 교체했다. 자기 몫을 잘 했고, 이만하면 감독 눈에 들은 정도다" 라며 조기 강판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제는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 며 진야곱을 칭찬한 김 감독은 "아직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계속 던져봐야 한다" 고 밝혀 앞으로도 시험해볼 생각임을 내비쳤다. 그리고 "(많이 던지면)아플까봐 걱정이지" 라는 한마디로 '귀한 좌완투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빈 자리 메우기로 소문난 두산에게 좀처럼 채워지지 않던 좌완 선발투수 자리. 진야곱이 이대로 잘 자란다면 외국인 좌완투수를 애타게 찾을 필요가 있을까. 이만하면 '~의 공백' 이란 단어마저 어색할 정도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