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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축구협회, FIFA 집행위원 선거 공조

2009-04-23 16:08

 한국과 일본 축구협회가 중요 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축구 교류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조중연 회장이 지난 21일 일본 축구협회를 방문해 이누카이 모토아키 회장과 만나 양국 협회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창립 75주년 행사 때 이누카이 회장이 방한했던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에서는 주요 현안 공조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고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양국 협회는 우선 다음 달 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때 진행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셰이크 살만 바레인 축구협회장이 당선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이 FIFA 집행위원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살만 회장이 대항마로 나섰다. 함맘 AFC 회장의 독선적인 연맹 운영과 불투명한 재정 회계에 불만을 품어왔던 한국과 일본은 함맘 회장의 재선을 막으려고 살만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조중연 회장을 겨냥해 '죽여버리겠다'는 망언과 함께 살만 회장을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함맘 회장을 FIFA 윤리위원회와 상벌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또 올림픽 참가 선수 연령을 종전 23세에서 21세로 낮추고 와일드카드를 폐지하려는 FIFA 움직임과 관련해 종전대로 유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14일 계획했던 한일 친선경기는 내년 2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대회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또 성인 대표팀뿐 아니라 여자,청소년,유소년팀까지 친선경기를 확대하는 한편 일본 J-리그 선수들이 한국 K-리그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현재 J-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조재진(감바 오사카) 등 31명이지만 K-리그에 진출한 일본 선수는 오하시 마사히로(강원FC) 한 명뿐이다.

 이에 따라 양국 프로 구단 간 이적보다는 임대 방식에 의한 선수 영입 등을 프로연맹과 상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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