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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절친' 테베스, "맨유 떠나겠다"...폭탄 선언

2009-04-23 00:35

 [OSEN=박린 기자] "다음 시즌,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고려 중에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25, 아르헨티나)가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나고 싶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지난 2007년 웨스트햄서 맨유로 적을 옮긴 테베스는 첫 해 48경기서 19골을 터트리며 제법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올 시즌 리그서 단 5차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에게 완전히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테베스는 23일(한국시간) <폭스 스포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말고도 다른 곳에서 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 물론 돈도 고려해야겠지만 나는 딸을 비롯해 가족들이 편안함을 찾길 바란다. 나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을 원한다. 한 경기서 3~4골을 넣고도 다음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때문에 많은 생각에 잠겨있다"며 서운한 속내를 털어놨다.

 실제로 테베스는 지난해 12월 4일 칼링컵 8강전 블랙번과의 경기서 4골을 폭발시켰지만 3일 뒤 열린 리그 16라운드 선덜랜드전에 베르바토프와 루니에 밀려 교체투입에 그쳤다.

 이어 테베스는 "매일 같이 훈련에 매진하고 결코 팀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나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다음 시즌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고려 중에 있다. 맨유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내가 플레이를 펼칠 자리가 없다. 나는 첼시전처럼 중요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당연히 큰 게임에 나서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만약 잉글랜드 프리이어리그의 다른 팀에서 이적 제의가 오더라도 기꺼이 동의하겠다"며 이적에 관한 강력한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는 테베스의 소유권은 미디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MSI)가 가지고 있으며 이적료로 3200만파운드(약 640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월 팀 동료 리오 퍼디난드가 "박지성과 테베스 그리고 파트리스 에브라는 마치 세 쌍둥이와 같다"고 말할 정도로 절친한 테베스가 떠나면 박지성의 마음이 여간 서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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