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복귀 임박' 곽태휘, 전남 '수호천사'

2009-04-18 08:26

 [OSEN=박린 기자] 6경기 16실점으로 경기당 2.66번 골문이 열렸고 성적은 1승 3무 2패.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참담하기 그지없는 전남 드래곤즈의 올 시즌 성적표다. 이 쯤에서 한 명의 선수가 간절하게 떠오른다. 다름 아닌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28).

 곽태휘는 지난해 11월 1일 리그 25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 전반 볼을 다투다 밀리면서 오른쪽 무릎이 돌아가 쓰러진 뒤 실려나갔다. 당시 병원서 검진 결과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로 판명돼 독일 레버쿠젠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서울서 재활에 매진 중이다.

 18일 저녁 광양서 돌풍의 선두 광주 상무와 리그 홈 경기를 갖는 전남의 박항서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줄곧 "(곽)태휘가 복귀해야 되는데..."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오고 있다.

 '수비의 반' 곽태휘의 부재에 시름시름 앓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지난 17일 "(곽)태휘는 5월경에 팀에 합류할 것이다. 워낙 필드를 떠난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곧장 실전에 투입할 수는 없을 것이다. 6월 일정은 정규리그 2경기가 전부다. 그러나 몸 상태를 살펴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복귀시킬 수도 있음을 에둘러 표하기도 했다. 그만큼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전남은 주전 선수들을 아껴야 하는 컵대회는 그렇다 치더라도 올 시즌 정규리그 4차례의 경기 모두 포백의 구성원이 바뀔 정도로 불안전한 형국을 이어가고 있다. 전광환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정열과 이규로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성남 일화서 이적해 온 김영철만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실정.

 곽태휘의 복귀 전까지 수비 구성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공격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6경기 10골).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미드필더진의 수비 가담 여부다.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포백에서는 노장 김영철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수비진 모두가 열심히 내달리는 것 말고는 방도가 없다"며 선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전남은 오는 22일 홈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컵대회 경기서 징계가 풀린 이천수가 복귀한다. 슈바는 올 시즌 5골을 터트리며 살아나고 있다. 곽태휘만 돌아온다면 이제는 '달라진 전남'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