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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골프] 우즈가 미움받는 9가지 이유

2009-04-09 11:32

 9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제73회 마스터스골프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당연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통산 다섯 번째 마스터스 무대를 평정하려는 우즈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경쟁자들이 경의를 표할 정도다.

 팬들 입장에선 나흘 뒤 오거스타골프장에서 우즈의 우승 장면을 지켜보는 것 만큼 괜찮은 일도 없다.

 하지만 혹자는 2007년 우승자 잭 존슨(미국)이나 7년만에 돌아온 그렉 노먼(호주), 또는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이 그린재킷을 입는 장면을 기대하기도 한다. 황제를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상황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AP통신은 '당신이 만약 완벽한 우즈를 싫어한다면 그 이유가 뭘지'를 9가지로 정리했다.

 △우즈는 팬들에게 불친절(?)하다= 모든 팬들이 우즈를 연호하지만 그는 사인을 해주지도 않고 갤러리를 제대로 응시하는 법도 없다. 코스를 돌다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게다가 샷이 맞지 않을 땐 고래고래 욕설을 퍼붓는다. 그다지 좋아할만한 면모는 아닌 셈이다.

 △무서운 군기반장 캐디=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100만달러를 번다. 하지만 팬의 카메라를 낚아채고 미켈슨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우즈의 속을 뒤집어놓기도 했다.

 △우즈는 너무 완벽해= 스웨덴 출신 모델인 아내와 귀여운 두 아이. 플로리다주의 고급 저택과 전용기. 힘든 경제 상황에 고통받는 미국인들이 질투할 요소는 죄다 갖췄다.

 △그는 사람들을 두렵게 한다= 물론 일반인은 아니다. 동료 선수들 말이다. 동반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 심지어 미켈슨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넘칠만큼 우승했다= 우즈는 스물 한 살에 처음 그린재킷을 입었다. 그리곤 세 번 더 우승했다. 이번에도 그가 우승한다면 최다(6회) 우승자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격차는 1승으로 줄어든다.

 △파3콘테스트는 절대 안나가= 우즈는 파3콘테스트엔 출전하지 않는다. 일찌감치 콘테스트 출전 여부를 물어봤지만 돌아온 답은 'No'뿐이었다.

 △너무 튀는 의상= 나이키골프와 계약하고 있는 우즈의 패션은 언제나 멋지다. 하지만 오거스타골프장에서 특유의 붉은 셔츠에 그린재킷을 입는다면 좀 튈 것 같다.

 △너무 극적인 승부= 우즈의 플레이는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 각본을 받아온 것 같다. 작년 US오픈이 그랬고 지난달 5타차 열세를 뒤집은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도 마찬가지였다.

 △신예들에게도 기회를 줄 때 아닌가= 우즈는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서른 셋이 된 나이 때문에 씁쓸한 미소를 지은 적이 있다. 이제 새로운 라이벌 군에는 10대도 등장했다. 이진명(19.대니 리) 등이 바로 그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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