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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첫 승 무산' 신태용, '쫄쫄이' 입었다 벗은 사연

2009-04-09 08:11

 홈 첫 승이 이리도 힘들까?.

 성남 일화는 지난 8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2009 2라운드 A조 홈 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사령탑으로 팀에 복귀한 뒤 홈 첫 승을 노렸던 성남은 1-0으로 리드를 잡고도 후반 초반 실점, 승리를 놓쳤다. 또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홈 경기서 5연속 무승에 그쳤다.

 성남은 이날 신태용 감독의 홈 첫 승을 대비해 심혈을 기울여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그 중 가장 큰 행사는 바로 신태용 감독과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 씨의 합동 세리머니. 심권호 씨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는 스포츠 스타 출신 친목 단체서 친해진 사이.

 체육계에서 만난 친구로 함께 했던 신태용 감독은 심권호 씨와 함께 첫 승을 거둔 후 레슬링복을 입고 그라운드서 시범을 보이기로 했던 것. 몸에 달라붙는 레슬링복과 함께 모기업의 청량음료인 '맥콜'을 뿌리며 첫 승을 축하하기로 준비했던 것.

 성남은 전반 32분 모따가 선취점을 터트리며 분위기가 좋았다. 장학영이 살아나 왼쪽 측면을 완전히 장악해 인천을 몰아붙인 것. 그러자 신태용 감독은 하프타임 때 양복 안에 레슬링복을 입고 후반이 시작될 때 평소보다 조금 늦게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의 꿈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깨지고 말았다. 후반 2분 인천의 신예 유병수가 동점골을 터트린 것. 이후 성남은 인천의 전술에 휘말려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심권호 씨는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그렇게 신태용 감독의 첫 승 세리머니는 무산되고 말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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