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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33득점'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챔프전 승부 원점

2009-04-07 21:57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당했던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박철우의 맹폭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1(25-19 34-36 25-21 25-23)로 꺾었다. 이로써 두 팀은 챔프전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1차전에서 3대0으로 맥없이 무너졌지만 이날은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경기전 김호철 감독은 "1차전에서 패한뒤 수비 훈련과 공격 패턴을 가다듬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선수들은 코트에서 악착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수비의 시작인 블로킹은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2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대한항공이 세운 19개를 갈아치웠다.

 최대 무기인 박철우를 이용한 공격 루트는 불을 뿜었다. 박철우는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팀내 최다인 33득점을 쓸어담았다. 앤더슨 역시 23득점을 올리며 박철우와 함께 쌍포 위력을 과시했다.

 1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34-36으로 내줬다. 하지만 3세트 들어 높이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12-10에서 이선규와 앤더슨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24-21에서 박철우의 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4세트엔 21-21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임시형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24-23로 1점을 앞선 상황에서 박철우의 공격으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경기후 박철우는 "감독님의 표현대로 선수들은 창자를 질근질근 씹어 먹는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 최초로 단일시즌 9만 관중을 돌파했으며 이를 기념해 경기후 김호철 감독의 노래와 선수들의 댄스공연 등이 펼쳐져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3차전은 삼성화재의 홈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오는 10일 열린다.

 < 천안=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배구토토 매치 36회차 적중결과표

구분

1세트

2세트

3세트

배당률

승리팀(H/A)

 현대캐피탈(H)

삼성화재 (A)

현대캐피탈(H)

144.5배

점수차

25-19(5~6)

34-36(2)

25-21(3~4)

※1경기 1~3세트 승리팀 및 점수차 맞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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