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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치료비 보상' 해외파 첫 사례

2009-04-07 1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위건에 입단한 조원희가 A매치에서 입은 부상으로 결국 시즌 아웃됐다. 비록 EPL 데뷔전은 다음 시즌으로 연기됐지만, 치료비 보상만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팀 출전과 관련한 선수 부상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은 치료비 전액 보상이다. 하지만 재활 부분에 있어서는 기간 산정이 모호한 면이 있어 협회 의무분과위원회에 상정해 결정한다.

 전한진 대표팀지원부 차장은 "대표팀 소집부터 훈련과 경기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 기간과 금액에 상관없이 치료비를 전액 보상하고 있다"며 "협회에서 직접 치료 과정을 모두 관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힘든만큼 구단이 사후 정산을 요구할 경우 이에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의 부상에 따른 부담을 각 협회에 부과하지 않고 있다. A매치데이를 비롯한 대표팀 경기에 선수를 차출하는 건 협회의 고유 권한으로 인정하고 있다. 오히려 각 구단이 개별 보험에 가입하기를 규정하고 있다.

 FIFA 규정상 협회는 구단과 선수에 대한 보상 의무가 없지만 국내에서는 대표팀 출전으로 인한 부상임을 고려해 치료비를 보상해주고 있다. 협회는 연간보험 계약을 체결한 현대해상으로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최대 400만원을 받으며, 초과분에 한해서는 협회 예산으로 지출된다.

 지금까지 다수의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협회로부터 치료비 지원을 받았지만 아직 해외파 가운데 치료비를 청구한 경우는 없다. 이번에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이 불가피한 조원희의 소속팀 위건이 협회에 치료비를 공식 요청할 경우 해외파 중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원재 A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그동안 해외파 부상 빈도가 국내파에 비해 적었다. 예전에 조재진(감바 오사카)이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을 한 경우가 있지만, 당시에는 해당 구단에서 치료비를 청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FIFA 규정에 묶여 여전히 치료비를 제외하고는 경기 출전에 관한 구체적인 보상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박용철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마케팅부장은 "정해진 규정에 따라 치료비가 집행되고 있다. 아직 경기 불출전으로 인한 보상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를 가진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프로야구에서는 첫 번째 부상에 한해 FA 자격 획득에 관한 경기 출전 일수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해당 선수의 1군 등록일까지 공백기의 2분의1을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조현삼 기자 sa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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