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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미국에서 실전감각 다듬고 온다

2009-04-07 10:06

◇박태환 [사진=연합]
 다시 미국이다. 박태환은 1차 미국 전지훈련(1월 3일~2월 11일)의 성과에 대만족이었다. 그는 미국 훈련을 통해 몸의 전체적인 좌우 불균형을 바로 잡았다. 또 영원한 숙제인 턴 동작에서의 돌핀킥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돌핀킥으로 최대 13m를 수중에서 전진하는 마이클 펠프스의 동작을 따라했다. 좌우 발목의 힘은 균형을 찾아갔다.

 박태환이 7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금 프로젝트를 위해 2차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다.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USC(남가주대)로 가 다음달 29일까지 6주간 지난 번에 지도를 받았던 데이브 살로 감독 밑에서 훈련을 받는다.

 이번에는 한 가지 목표가 추가됐다. 1차 때는 자유형 1500m에 필요한 근지구력과 턴동작을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당시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오사마 멜루리(튀니지), 라르센 젠센(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물살을 갈랐다. 그리고 정식 코스(50m)보다 짧은 25m 쇼트 코스에서 평소 2.5배 많은 턴 동작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2차 훈련에서는 실전 모드로의 전환이다. 박태환의 올해 가장 큰 무대인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는 7월말에 있다.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은 "박태환은 이번 전훈을 마치는 5월 중하순쯤 미국 국내 수영대회에 번외로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1500m에 한 번 출전해 실전 감각을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대회 출전 전까지 박태환은 훈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근지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돌핀킥을 통한 잠영의 길이도 늘린다. 지난해까지 박태환은 잠영으로 최대 8m를 전진했다.

 박태환은 요즘 노민상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떠나 박상욱 전 상비군 대표팀 감독 밑에서 경영 훈련을 하고 있다. 하루 2시간 남짓 물살을 가르고 있다. 체력 훈련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

 SK텔레콤 스포츠단 권세정 매니저는 "박태환은 1차 미국 전훈의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2차 전훈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와 6월 국내에서 스피드지구력을 끌어올리면 로마 세계선수권 1500m에서도 기록 단축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1500m 최고 기록은 14분55초03(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중국의 장린이 베이징올림픽에서 14분45초84로 아시아기록을 갈아치웠다. 장린은 지난 2월 일본 도쿄 오픈에서 3관왕에 오르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박태환의 최근 훈련량이 1500m 기록 단축을 위해서는 다소 적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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