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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 대신 한-일 올스타전 급부상?

2009-04-07 09:56

 역시 대세는 한-일전이다. 이상한 대진표로 인해 비록 너무 자주 붙는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경기는 한-일전이었다. 절대 일본에게만은 질 수 없다는 정서 속에 숱한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쏟아져 나왔고 봉중근, 김태균, 정현욱 등 새로운 영웅들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야구팬들은 이런 빅매치를 이제 매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7일 인터넷판을 통해 '일본프로야구실행위원회가 6일 매년 11월에 개최되는 '아시아시리즈'를 '한-일 올스타전 개최'로 변경하는 안을 포함한 개최 방법에 대해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의 클럽 우승팀끼리 맞붙는 아시아시리즈는 일본프로야구기구 주최로 2005년부터 개최돼왔다. 한국은 2005년과 2006년 삼성이 참가했고 2007년과 2008년에는 SK가 대표로 나간 바 있다.

 그러나 흥행 실패로 적자를 면치 못 하는 데다 2007년까지 스폰서를 했던 코나미가 지원을 끊은 후 또 다른 스폰서를 찾는데 실패했다. 2008년 아시아시리즈 때는 결국 코나미의 지원 없이 대회를 치러 '코나미컵'이라는 타이틀이 빠졌고 2억엔의 적자도 발생하게 됐다.

 결국 일본 12개 구단은 흥행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대회를 개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한다.

 이미 한-일 양국은 한-일 슈퍼게임이라는 명칭으로 91년, 95년, 99년 총 3회에 걸쳐 올스타전을 치른 바 있다. 이 대회는 당시 한차원 높던 일본 프로야구 수준을 확인함과 동시에 한국 야구가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된 대회였다. 만약 아시아시리즈 대신 한-일 올스타전 형식으로 매년 대회가 개최된다면 흥행은 물론 이제 종이 한장 차이라는 한-일 야구의 수준차를 더욱 줄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회를 통해 국내 우수한 선수들이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은 덤이다.

 <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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