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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전북, 고공행진의 끝은?

2009-04-07 09:19

 전통의 강호 서울과 수원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주춤하는 사이 프로축구는 전북 천하가 됐다.

 경남과의 개막전에서 1대1로 비긴 이후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내리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닝요를 비롯해 이동국 김상식 하대성 진경선 등을 영입하며 다크호스로 분류됐지만 이렇게 잘 나갈 줄은 몰랐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조재진 강민수 신광훈 등을 수혈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개막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늪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했다. 다행히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지만 지난해 초만 생각하면 악몽이다.

 하지만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전북은 올시즌 한 달이 흐른 현재 정규리그(승점 10ㆍ3승1무)와 컵대회에서 1위(승점 3ㆍ1승)에 랭크돼 있다.

 특히 최강희 전북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일 성남전에서는 상대의 측면이 약하다고 판단, 이동국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발이 빠른 최태욱과 에닝요 등을 앞세워 4대1로 대승을 거뒀다. 최태욱은 생애 첫 해트트릭(3골)을 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공격수들의 골분포도 또한 고르다. 최태욱에 이어 에닝요가 3골, 이동국과 루이스가 각각 2골씩 쏘아올렸다.

 수비라인도 탄탄하다. '캡틴' 김상식이 버티고 있는 포백은 K-리그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만큼 전북의 상승세가 얼마나 계속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그리고 8일 2009 피스컵코리아 2라운드 B조에서 경남을 맞아 올시즌 5연승에 도전한다. 물론 경남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전북 축구를 이미 맛 본 경남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2라운드를 반전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경남은 올시즌 4무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A조의 대구는 강원, 대전은 전남, 성남은 인천과 맞붙는다. B조의 광주와 부산도 일전을 치른다.

 <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09년 컵대회 2라운드(8일)

 ▶A조


 대구-강원

 (대구시민ㆍ오후 7시30분)

 대전-전남

 (대전Wㆍ오후 8시ㆍCMB대전방송)

 성남-인천

 (성남종합ㆍ오후 8시)

 ▶B조

 광주-부산

 (광주Wㆍ오후 7시30분)

 경남-전북

 (창원종합ㆍ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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