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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스리그] 울산, 베이징 꺾고 첫승

2009-04-07 20:57

 울산 현대가 베이징 궈안(중국)을 꺾고 가까스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정상 도전의 불씨를 살렸다.

 울산은 7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E조 3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결승골을 터트린 오장은과 페널티킥을 막아낸 골키퍼 김영광의 활약을 묶어 베이징을 1-0으로 이겼다.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1차전 홈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하고 1.5진급으로 팀을 꾸려 치른 뉴캐슬 제츠(호주)와 2차전 원정경기에서도 0-2로 완패했던 울산은 2연패 뒤 대회 첫 승리를 신고했다.

 게다가 올해 김호곤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나서 여섯 경기 만에 처음 승전가를 불렀다.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2연패는 물론 K-리그에서도 2무 1패를 기록하며 승리에 목말라 있었다.

 울산은 비록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조 최하위는 벗어나지 못했지만 각 조 2위가 오르는 16강 진출의 희망은 되살렸다.

 반면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은 1승1무 뒤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김호곤 울산 감독과 이장수 베이징 감독 간 사령탑 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날 울산은 시종 경기를 지배하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베이징 공격수 조엘 그리피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리고 나서 수차례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의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던 데다 조진수와 슬라브코 등의 슈팅은 베이징 골키퍼 양즈의 선방에 걸렸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전반 34분 만에 미드필더 유호준을 빼고 최근 아킬레스건염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던 오장은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쥐어갔다.

 후반 들어서도 울산은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4분 알미르의 슈팅은 골키퍼 양즈의 손끝에 걸렸고, 바로 이어진 슬라브코의 왼발슛도 양즈가 쳐냈다.

 결국 후반 23분 베이징 골문이 열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알미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반대편에 있던 오장은이 차분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울산은 수비수 이동원의 반칙으로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내줘 다 잡았던 승리를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베이징 키커 황보원의 슈팅을 김영광이 공의 방향을 읽고 막아내 결국 힘겹게 시즌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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