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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스탁턴-로빈슨, NBA 명예전당 가입

2009-04-07 16:11

 1980-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를 풍미했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6)과 '어시스트 귀재' 존 스탁턴(47), '해군제독' 데이비드 로빈슨(45)이 사이좋게 농구 명예의 전당에 새로운 회원이 됐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네이스미스 명예의 전당이 이날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결승이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헌액 대상자 5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조던과 스탁턴, 로빈슨 외에 유타 재즈에서만 1000승을 달성한 제리 슬로언 감독과 미국 루트거스대 여자농구 감독인 비비안 스트링거도 영예를 누렸다.

 NBA 사상 최고의 플레이어로 꼽히는 조던은 은퇴 후 6년 뒤 후보 자격을 얻는 명예의 전당에 첫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1984년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한 조던은 여섯 차례나 시카고를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일곱 시즌 연속을 포함해 10차례 득점왕을 차지했고 5번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5시즌 동안 시카고와 워싱턴 위저즈에서 뛰면서 카림 압둘-자바와 칼 말론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3만2292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득점은 30.12점으로 월트 체임벌린(평균 30.07점)을 넘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 차례 은퇴를 번복하는 우여곡절에도 40세를 넘긴 선수로는 최초로 시즌 평균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전성기 시절 폭발적인 점프를 이용한 슬램덩크로 나이키가 농구화로 상품화했던 '에어 조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조던은 "20년 후나 내가 죽은 후에 이날이 오기를 바랐다"며 이른 명예의 전당 가입에 놀라움과 함께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대가 미시간주립대를 꺾고 4년 만에 NCAA 우승컵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본 뒤 "딘 스미스가 없었던 조던의 플레이를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대학 시절 스승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던과 명예의 전당에 오른 스탁턴은 선수 시절 유타 재즈에서만 19년을 뛰면서 NBA 역대 최고 기록인 통산 1만5806어시스트와 3265스틸을 작성했다. 1504경기에 출전했고 1만9711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3.1점을 사냥했다. 칼 말론과 함께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NBA 드래프트에 참가한데다 각이 잡힌 깍두기 머리 때문에 '해군제독'으로 불렸던 센터 출신의 로빈슨은 14년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몸담으며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한 차례 MVP로 뽑혔다.

 로빈슨은 10차례나 올스타에 선발됐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3년 우승을 끝으로 은퇴했다.

 한편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식은 9월 10~1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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