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세는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의 마무리 훈련을 지켜보고 나서 "험멜 구단에서 도움을 줘 내일 경기 입장권을 구했다"면서 "동생이 뛰는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3세인 정이세는 지난해 말 실업축구 노원 험멜에 골키퍼로 입단, 국내서 4개월간 적응기를 보내는 중이다.
정이세는 그러나 "현재 제 국적은 한국으로 돼 있다"고 말해 동생이 뛰는 북한만을 응원하기도 다소 곤란한(?) 입장이다.
정이세는 "내일 승부가 사이 좋게 무승부로 끝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험멜 팀 동료인 고상덕과 함께 경기장 주변에 나타난 정이세는 또 "구단에서 알려줘 동생이 오늘 이곳에서 훈련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급히 왔다"면서 "동생과 전화 통화는 했지만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직접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대세와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란 질문에는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안부 정도만 물었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