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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케이블 비스포츠 채널과 중계권 협상

2009-03-31 16:28

 케이블 TV 채널과 중계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존 스포츠 전문 채널이 아닌 채널과도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BO의 자회사로 방송 중계권 협상을 맡은 KBOP 관계자는 31일 "기존 KBS N, MBC ESPN, SBS 스포츠, Xports가 아닌 다른 케이블 채널과 협상이 마무리됐고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4사와 협상이 타결된다면 야구팬들은 올해 최대 5개 케이블 TV에서 프로야구를 볼 수도 있다.

 KBOP는 중계권 대행업체인 에이클라를 통해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중계권 협상을 마쳤으나 케이블 채널과는 현재 막판 금액을 조율 중이다.

 그러나 경제 한파로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이 KBOP쪽이 각 사에 제시한 17억원을 낼 수 없다고 버티면서 협상 테이블을 접을 위기에 놓였다. 그래서 KBO는 스포츠 콘텐츠에 관심을 보인 다른 채널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KBO의 한 관계자는 "KBO는 방송을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뛰는 동업자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의 선전으로 야구 인기가 살아난 시점에서 당장 수익만을 앞세워 일부 방송사가 중계권이 너무 비싸 중계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방송 중계권 규모는 100억원대다. KBOP는 그간 대행사 에이클라를 통해 지상파 방송 3사, 케이블 채널 4사, OBS 등 지역민방, 라디오 방송(교통방송, 원음방송),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동영상 전문 사이트 '아프리카' 등에 중계권을 팔아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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