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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안방에서 반전 기회 잡을까

2009-03-31 09:12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안방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감각 조율에 나선다.

 2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7457야드)에서 열리는 셸휴스턴오픈은 마스터스 바로 전 주에 열리는 대회로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에서 이번 대회에 빠지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1위), 케니 페리(9위.이상 미국) 둘 뿐이다.

 메이저대회 바로 전 주에 열리는 대회는 주로 중하위권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지만 레드스톤 골프장 토너먼트코스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과 비슷해 '실전 연습'용으로 안성맞춤이라 상위권 선수들도 대부분 출전한다.

 특히 최경주는 골프장과 가까운 휴스턴에 살고 있어 한결 편한 마음으로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다.

 최근 세 개 대회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 탈락, CA챔피언십 공동 59위,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컷 탈락 등 내리막을 거듭해온 최경주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끌어낼 좋은 기회다.

 지난해 11위, 2007년 19위, 2006년 6위 등 중상위권을 계속 지켜온 터라 이번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마스터스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아직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마스터스 출전 자격이 없었던 존슨 와그너(미국)가 우승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현재 96명이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은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팬들에 인기가 많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의 우승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29일자 세계 랭킹에서 50위 안에 들어야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었던 러브 3세는 0.05점 차이로 루이스 우스이젠(남아공)에 밀려 51위가 되는 바람에 이번 대회 우승을 해야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

 러브 3세는 30일 끝난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팻 페레스(미국)가 7위 이하, 헌터 메이헌(미국)은 20위 밖으로 밀려나면 50위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지만 페레스가 공동 4위를 하는 바람에 51위에 그쳤다.

 마스터스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러브 3세에 대한 기사를 따로 게재하며 "러브 3세가 셸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2년 연속 마스터스에 나오지 못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회에는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가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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