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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 '인의 장막'을 걷어내라

2009-03-30 10:36

허정무호, 'V 필승 카드' 세트피스 등 집중 연마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4월1일 오후 8시 상암벌이 춤을 춘다. 전세계의 눈도 쏠려 있다.

 '코리안 더비'의 해피엔딩을 위해 허정무호에 특명이 떨어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북한전 필승 카드는 첫째도, 둘째도 '인(人)의 장막'를 걷어내는 것이다. 허정무호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인 북한전에서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8일 안방에서 UAE를 2대0으로 꺾고 최종예선 B조의 선두로 오른 북한(승점 10ㆍ3승1무1패)은 바쁠 것이 없다. B조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경기 덜 치른 2위 한국(승점 8ㆍ2승2무)은 북한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약할 수 있다.

 허정무호는 이를 위해 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2대1 승)에서 밀집 수비를 허무는데 초점을 뒀다.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2대1 스루패스와 배후 침투 등을 쉴새없이 시도했고, 결과 또한 좋았다. 하지만 역시 골결정력이 문제였다.

 사실 북한은 최근 한국전에서 밀집 수비로 재미를 봤다.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를 뺀 나머지 10명이 수비벽을 구축했다. 그리고는 역습을 노렸다. 남북대결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결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북한의 전략적인 승리였다.

 허정무호로서는 북한의 높은 수비벽을 뚫어야 하는 것이 지상 과제다. 29일에 회복 훈련 후 세트피스를 집중 연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밀집 수비 상황에서 득점 확률이 가장 높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훈련에서 허정무 A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더 나은 공격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그는 훈련 후 "선수들이 자꾸 이야기해 주길 바란다. 그래야 문제점을 찾고 해결할 수 있다. 운동장에서 뛰는 것은 선수들인데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그들의 생각을 듣지 않는다면 효과적인 공격 방법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세밀하고 빠른 패스를 강조했다. 중거리 슈팅 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 마무리 능력에 운명이 걸렸다.

 북한전의 패배는 있을 수 없다. 무승부도 용납되기 힘든 분위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밀집 수비를 넘어 골망을 출렁이게 해야 한다.

 <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순위  <29일 현재>
 ▶A조

순위

국 가

승점

경기수

1

일 본

11

5

3

2

0

8

3

+5

2

호 주

10

4

3

1

0

6

0

+6

3

우즈베키스탄

4

5

1

1

3

5

6

-1

4

바레인

4

5

1

1

3

4

6

-2

5

카타르

4

5

1

1

3

4

12

-8

 ▶B조

순위

국 가

승점

경기수

1

북 한

10

5

3

1

1

7

4

+3

2

한 국

8

4

2

2

0

8

3

+5

3

사우디아라비아

7

5

2

1

2

5

6

―1

4

이 란

6

5

1

3

1

6

6

0

5

UAE

1

5

0

1

4

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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