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조추점 결과 김연아-아사다 상반된 분위기

2009-03-26 19:16

 '피겨 퀸' 김연아가 활짝 웃었다. 반면, 아사다 마오(일본)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진행된 2009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조편성에서 김연아와 아사다가 사뭇 다른 태도를 취했다.

 총 54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세계 랭킹에 따라 이뤄진 조추첨에서 김연아는 52번을 뽑아 10조 네 번째로 연기를 펼치게 됐고, 아사다는 50번으로 같은 조 두 번째로 나서게 됐다.

 아사다에 이어 세 번째로 추첨에 나선 김연아는 마지막 순서를 벗어난데 대한 안도의 기쁨으로 곧바로 환한 미소를 지은데 반해 아사다는 무표정하게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나눠 대조를 이뤘다.

 첫 번째 그룹의 조추첨이 마무리된 다음 남자 싱글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김연아의 첫 소감 역시 "딱 좋아요"였다. 오서 코치도 "최상의 편성이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도 마지막 조의 4번째에서 연기를 펼쳤다"며 기뻐했다.

 반면, 아사다는 "좋은 차례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밝히면서도 라이벌 김연아를 의식하는 표정이었다. "김연아와 같은 조라고 해서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현재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끌어올리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LA에 불고 있는 '김연아 열풍'에 해외 취재진의 시선이 변화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 줄리엣 마커 기자는 "LA 한인 사회에서 김연아 열풍이 거세다고 들었다"며 "이미 김연아를 브랜드화한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놀라워한데 이어 LA 타임즈 역시 경기 외적인 질문을 하고 나섰다.

 IB스포츠 관계자는 "김연아에 대한 해외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최대한 일정을 대회 이후로 미루고 있다"며 "해외 취재진에게 믹스트존에서 하는 공식 인터뷰에 함께 하기를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내 피겨 중계를 담당하고 있는 후지 TV와 아사히 TV, 캐나다 CTV 역시 김연아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정중히 거절한 상황이다.

 여기에 스테이플스센터에는 한국팬들을 타깃으로 하는 신상품이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바로 '피겨 여왕'이란 한글이 새겨져 있는 티셔츠. 한 벌당 30달러로 국제빙상연맹(ISU)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여자 싱글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상품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LA=조현삼 기자 sam@sportschosun.com>


☞ 김연아-아사다, 쇼트프로그램 올인 작전
☞ '피겨퀸' 김연아, "한국팬들의 성원에 보답할게요"
☞ 숨은 도우미 '김연아팀', 우승 위한 한 마음
☞ LA에 불기 시작하는 '김연아 열풍'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