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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남아공 축구대표팀, A매치 전날 '일일배우'

2009-03-26 09:32

 "훈련 말고 연기 해라."

 이보다 황당할 수는 없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A매치를 불과 이틀 앞두고 훈련 없이 TV 광고 촬영에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한국시각) '남아공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축구협회의 실수로 노르웨이와의 친선전을 이틀 앞두고 TV 광고를 찍게 됐다'고 전했다.

 남아공은 28일 노르웨이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당연히 국가대표들이 소집돼 맹훈련에 힘써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남아공축구협회가 6개월 전에 대표팀 선수들의 TV 광고를 스폰서들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26일 이 사실이 밝혀졌으니 선수들은 별 수 없이 경기 전날인 27일 '일일 배우'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자이로 레알 남아공 대표팀 코치는 "정해진 훈련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노르웨이에 지더라도 이 일 때문이라고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공 축구대표팀의 어이없는 수난에 다음 월드컵 개최 때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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